고독사 사망자 수가 지난 2017년 2412명에서 2021년 3378명으로 증가했고, 그 가운데 50·60대 남성이 가장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22년 4∼8월 실시했다.
현행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는 “이 법에서 “고독사”란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ㆍ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고, 제10조제1항은 ”보건복지부 장관은 고독사의 원인과 실태를 파악하는 등 고독사 예방정책의 수립ㆍ시행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5년마다 고독사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021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총 3378명으로 2017년 이후 2019년을 제외하면 증가 추세에 있다.
전체 사망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약 1%다.
고독사 사망자 수는 매년 남성이 여성보다 4배 이상 많았고 2021년에는 5.3배로 격차가 확대됐다.
최근 5년간 성별 고독사 사망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은 10%, 여성은 5.6%였다.
고독사를 포함한 성별 전체 사망자 중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은 약 1.3∼1.6%, 여성은 약 0.3∼0.4%로서 모든 지표에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고독사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독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은 50∼60대로서 매년 52.8∼60.1%였다.
전체 사망자는 고연령자일수록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80대 이상의 비중이 가장 높으나 고독사는 50∼6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고독사 중 20∼30대의 비중은 약 6.3∼8.4%였다.
고독사 중 자살 사망 비중은 16.5∼19.5%이며 연령이 어릴수록 자살로 인한 고독사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19세 이하는 고독사의 100%가 자살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사망자 중 자살 사망 비중은 4.2∼4.7%였다.
이에 따라 청년층에 대한 고독사 예방 정책은 정신·심리지원 등 자살예방 정책과의 적극적인 연계·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품정리업체 대표 A씨는 지난해 7월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고독사는 나이와 성별에 상관 없이 1인 가구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금번 실태조사는 고독사라는 새로운 복지 사각지대 위기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책임감 있게 대응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라며 “최근 외로움·고독사를 담당하는 전담조직 설치와 정부 전략을 발표한 영국, 일본 등 주요 해외국가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역시 ‘고독사 실태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연구’에 대한 공청회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지자체와 협조해 2023년 1분기까지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