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콘텐츠주 일제히 `급등`...하지만...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콘텐츠주 일제히 `급등`...하지만...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2.11.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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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기대는 금물" 이란 신중론 우세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 제공

한한령(限韓令 : 한국물 제한령) 해제 기대감에 국내 콘텐츠주가 23일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이 한한령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이날 증권가에 따르면 주요 콘텐츠 주식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쇼박스, 키이스트, 대원미디어는 각각 전일 대비 15.08%, 15.36%, 13.29%의 상승률을 보이며 마감했다. 

콘텐츠주의 강세는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개최한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6년 만에 한국 영화의 OTT(Over The Top)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22일 밝혔다.

​한중 정상회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의 문화와 인적 교류 중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국내 영화의 중국 OTT 상영 조치로 화답했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7년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 우리 정부를 상대로 한 보복조치의 하나로 이른바 '한한령'을 발동했다. 이 때문에 우리 문화콘텐츠의 중국 수출이 크게 위축됐고, 그 여파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이 같은 '한한령' 발동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는 지난달 2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한국 창작자들은 여전히 중국에서 영화를 개봉하기가 어렵다고 한다'는 질의에 "'한한령'은 없다. 이는 사실이다"고 잘라 말했다.

따라서 중국 측이 '존재하지도 않은' 한한령을 해제하는 가시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최근 자국 내 한류 콘텐츠 유통에 관해 전보다 관대해진 건 사실인 것 같지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한다.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은 데 따른 '일시적' 조치일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중국 당국의 '한한령' 발동 배경이 됐던 주한미군 사드를 두고 여전히 한중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자국 문화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 통할 정도가 됐다고 판단하기 전까진 '한한령'을 어떤 식으로든 유지하려 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 당국이 일부나마 한국 콘텐츠 유통을 허용한 것은 일종의 실험적 성격이 짙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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