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MBC 기자와 설전
윤석열 대통령, MBC 기자와 설전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11.19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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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악의적 행태” vs "뭐가 악의적이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대통령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윤석열 대통령 유튜브 동영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대통령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윤석열 대통령 유튜브 동영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MBC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MBC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대통령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MBC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 배제에 대해 “저는 자유롭게 비판하시기를 바란다. 저는 언론의, 국민들의 비판을 늘 다 받고 마음이 열려 있다”며 “다만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는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헌법 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C 기자가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했다는 것인가?”라고 물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답변을 하지 않고 집무실로 들어갔다.

이기정 대통령실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이 “가는 분한테 그렇게 이야기하면 예의가 아니지”라고 말하자 MBC 기자는 “질문도 못 하느냐?”라고 맞받아치며 약 2분간 설전을 했다.

사진: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사진: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사진: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사진: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18일 서면브리핑을 해 “‘무엇이 악의적이냐?’는 MBC 기자 질문에 대해 답하겠다”며 “음성 전문가도 확인하기 힘든 말을 자막으로 만들어 무한 반복했다. 이게 악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말, 국회 앞에 미국이란 말을 괄호 안에 넣어 미 의회를 향해 비속어를 쓴 것처럼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 방송을 했다. 이게 악의적이다”라며 “MBC 미국 특파원이 가짜뉴스를 근거로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마치 F로 시작하는 욕설을 한 것처럼 기정사실화해 한미동맹을 노골적(으로) 이간질했다. 이게 악의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MBC는 18일 입장문을 발표해 “국가 원수인 대통령의 발언은 공적 영역에 속한다. 따라서 언론의 자유로운 취재 대상이다”라며 “사실관계는 물론 이에 대한 해석, 의견, 논평, 비평, 비판 역시 언론 자유의 영역으로 폭넓게 보장한다는 것이 우리 헌법의 정신이며, 사법부의 일관된 판결이다”라고 강조했다.

MBC는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 역시 공적 영역에서 활발하게 검증되고 비평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이러한 영역에 속하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언론의 보도와 검증, 비평 활동에 대해 행정부 수반이자 국가 원수가 명확한 근거 없이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악의적 행태'라고 말한 것은 헌법 가치인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는 위협적 발언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MBC는 이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MBC는 앞으로도 공적 영역에 대한 자유로운 취재와 검증, 비평을 통해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공영방송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BC 이정은 기자는 이날 ‘MBC 뉴스데스크’에서 현재 여권이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언론들의 비판 때문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어 MBC를 강하게 공격하고 있음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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