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 미스터리...고금리 속 이자이익 최대 vs 당기순이익 감소
은행경영 미스터리...고금리 속 이자이익 최대 vs 당기순이익 감소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2.11.18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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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3분기 은행 영업실적 발표 "비이자이익 감소 영향" 분석
자료사진@사진=이광효 기자

 

국내 은행권이 올해 1∼3분기 40조원 넘는 역대 최대 이자이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금리 인상기에 예대 마진이 커져 이자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유가증권 매매 등 비자자이익이 감소한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기준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1∼3분기 이자이익은 4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9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은행권의 이자이익 증가 폭은 가팔랐다. 은행의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평잔 기준)은 3분기 말 기준 3078조원으로 작년 같은 때보다 293조5000억원(10.5%)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1∼3분기 1.5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5% 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국내 은행의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00억원(4.8% 감소)했다. 다만 3분기 기준으로만 보면 순이익이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은행의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음에도 전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유가증권 매매·평가관련 손익과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1∼3분기 국내 은행의 비이자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조5000억원 감소(72.9%)한 1조7000억원이었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2조1000억원 줄어 적자전환했고, 수수료이익도 3000억원 하락했다. 또 은행들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1조7000억원)을 선제적으로 확대 적립한 점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은행권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대손충당금 산정시 '미래전망정보'를 반영하기로 했다. 은행의 판매관리비도 1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60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일반 시중은행만 따로 놓고 보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10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5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조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여건 확에 따라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했다"며 "이를 위해 은행의 충당금 적립 현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 관리 강화를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의 3분기까지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58%로 전년 동기보다 0.1%포인트(p) 떨어졌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같은 기간 8.76%에서 8.1%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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