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3연임 전선 이상 없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3연임 전선 이상 없다?
  • 남궁현 선임기자 ndsoft@ndsoft.co.kr
  • 승인 2022.11.12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정부 차기 금융계 물갈이 인사 포석이 변수"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이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Xcelerate Your Value’를 테마로 한 '2022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 제공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이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Xcelerate Your Value’를 테마로 한 '2022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 제공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돌발 변수는 있기 마련이다.

12일 신한금융그룹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3분기 결산보고 정기이사회를 연다. 이 자리에선 차기 회장 후보 선정 일정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 3월 회장 임기가 만료되기 두달 전에는 최종 후보 선정을 마쳐야 하는데 12월말 임기가 종료되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있다 보니 12월 초에는 최종 후보군을 꾸리고 마지막 면접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 전에 회장후보추진위원회(회추위)를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회추위 멤버가 모두 모이는 이번 이사회에서 관련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앞으로 3~4차례 회의를 열어 조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자회사 CEO 등을 대상으로 차기 회장 후보군(롱리스트)과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추린 후 12월 초 최종 면접을 거쳐 차기 회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2017년 3월부터 신한금융을 이끌어 온 조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154억원으로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는 동시에 '5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조 회장은 지난 6월 대법원에서 채용 비리 관련 무죄 판결을 받아 사법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황이다.

허나, 세상일이라는 게 뜻대로만 흘러갈 수는 없는 법.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 9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받은 게 조용병 회장의 3연임에 걸림돌이 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징계를 받으면 원칙적으로 연임을 할 수 없다. 불복 소송을 통해 징계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방식으로 가까스로 3연임에 성공하더라도, 사법 리스크를 안고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할 수밖에 없게 됐다.

현 여권과 가까운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이게 새 정부의 금융권 CEO에 대한 물갈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다소 성급한 판단이 제기되기도 한다”며 “실제 몇몇 전직 경제 관료가 물망에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중징계를 받은 데 대해 “외압은 없다”고 전날 밝혔다. 

손 회장의 자리에 정권의 관료를 앉히려는 ‘정치적 외풍’이 작용했다는 우려에 대해 일단 선을 그은 것이다.

허나,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일 수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민의힘 인사는 “윤석열 정부의 정권 창출 과정에서 공을 세운 전직 경제 관료는 부지기수다"며 ”이들에게 굵직한 자리 하나씩을 내려줘야 하는데, 임기가 금융지주 회장들 자리는 절묘한 ‘신의 한수’일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인사는 “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중징계가 일종의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켜 그 다음 타킷은 조용병 회장의 3연임 불가로 귀결될 수 있다”고 덧붙었다.    

금융권 내부는 이미 이 같은 관측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일치감치  “여권과 코드가 맞는 모피아나 정치권 인사가 금융권 새 수장으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회장 자리 역시 모피아 출신 또는 친정권 정치권 인사들이 임명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있다”는 전망을 내 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측은  조용병 회장의 3연임에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지주 홍보팀 관계자는 "조용병 회장은 사법 리스트 등이 전혀 없는 상태다",  "다른 금융그룹들과는 달리 '관치금융'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등의 원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