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새 총리에 수낵 전 재무장관 확정...파운드화 폭락 멈출까?
영국 새 총리에 수낵 전 재무장관 확정...파운드화 폭락 멈출까?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2.10.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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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인도계 첫 총리...."핵심 이슈는 경제...파운드화 방어 등 경제 위기 대응에 적임자"
@연합뉴스 화면 캡쳐
@연합뉴스 화면 캡쳐

영국 새 총리로 리시 수낵(사진) 전 재무장관이 선임된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BBC등 외신에 따르면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44일 만에 사퇴한 가운데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불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 차기 총리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선임됐다고 보도했다.

수낵 새 총리는 42세의 인도계로 첫 힌두교도 총리이기도 하다. 부인은 인도 IT 대기업 인포시스 창업자의 딸이다. 영국 첫 비백인이자 취임 당시 44세였던 데이비드 캐머런, 토니 블레어 전 총리보다도 어린 나이에 총리직에 오르게 됐다. 역사상 210년 만에 최연소다. 

수낵 내정자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금융인 출신이다. 명문 사립고를 나와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정치·경제(PPE)를 공부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했다. 이후 금융가에서 일하다가 2015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존슨 전 총리가 불출마를 밝히면서 24일 마감된 보수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서 수낵 전 장관이 단독 후보가 돼 추가 절차 없이 당 대표 겸 차기 총리로 결정됐다.

도미닉 라브 전 부총리는 "우리는 후퇴할 순 없다. 파티게이트 연속극을 또 볼 순 없다"면서 "핵심 이슈는 경제가 될 것이며, 수낵 전 장관은 지난여름 선거에서 옳은 공약을 내놨고 이는 지금도 적용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낵 전 장관은 당시 법인세와 소득세 인상등 증세를 통한 재정 건전화를 정책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7주 만에 새 총리로 등장하는 수낵 전 장관은 파운드화 가치 하락 뿐 아니라 높은 물가, 재정적자 등 최악의 경제 상황과 맞서야 할 상황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경기후퇴와 물가 급등으로 영국 정부의 행동반경이 제한됨에 따라 후임 총리는 영국 경제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는 난제를 떠맡게 됐다고 진단했다.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1% 치솟아 4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품·서비스 물가가 임금보다 더 빠르게 오르면서 가계는 생계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에너지 위기까지 겹쳐 올겨울에는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 악화·물가 상승 우려에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영국 파운드화의 달러 대비 환율은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극심한 금융시장 혼란을 겪은 뒤 감세 정책은 결국 철회됐지만, 여전히 영국 정부는 높은 금리와 적자 예산과 씨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 등의 차입 비용은 불어나고 경기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여러 악순환에 이미 올해 들어 17% 떨어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시장 외환 전문가들은 영국 국채와 파운드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올 연말까지 파운드화 가치가 파운드당 1.09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파운드화 환율은 오후 5시 11분 현재 0.02% 밀린 1.123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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