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22일 열렸다.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불어 일으킨 촛불 집회가 열린지 6년만이다.
이날 촛불승리전환행동 등 진보단체는 시청역 인근부터 숭례문교차로까지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을 위한 전국집중 촛불대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 23개 지역에서 모인 시민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후 5시 기준 약 1만5천여명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으나 주최 측은 오후 6시 기준 30만~40만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일부 시민들은 오후 6시40분경 부터 플라스틱 촛불과 스마트폰 손전등을 켜서 흔들며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인 삼각지역 인근까지 행진을 계속했다.
촛불행동 김민웅 상임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윤석열 정권은 법과 질서를 들먹이며 감히 국민들을 협박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자들이 감히 헌정질서를 입에 올리지만 주권자 국민이 바로 헌정질서이고 헌법의 제정권자들이니 주권자를 협박하는 자는 응징받아 마땅하다"고 선창했다.
그는 이어 "불의한 자들은 한 줌도 되지 않는다"면서 "언제 주권자인 국민이 국고를 마음대로 탕진해도 좋다고 했나? 일본 자위대에게 우리의 운명을 맡기라고 했나? 평화 대신 전쟁을 획책해도 된다고 했나?"고 반문했다.
아울러 "윤석열과 그 일당들의 퇴진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 탄핵조차 필요없다. 굳이 필요하다면 그건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국민이 직접 결정하면 된다"면서 " 윤석열 퇴치는 우리의 최종목표가 아니다. 그건 기본이고 그 이상을 해내야 한다. 국민이 직접 결정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창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 우리는 오늘 주권혁명을 선포한다.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것이 진정한 헌정질서다. 오늘은 위대한 국민의 주권혁명의 날이다"라고 선언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연 레미제라블 무대에 나오는 민중의 노래를 합창하면서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