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3%로 오른 것을 계기로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오는 20일부터 정기예금 15종 및 적립식예금 23종의 금리를 인상한다.
정기예금의 경우 최고 0.5%p, 적립식 예금 중 KB국민프리미엄적금은 최고 0.6%p 올린다.
특히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근로장려금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KB국민행복적금의 경우 1년만기 정액적립식 기준 최고금리 연 5.75%가, KB반려행복적금은 3년만기 최고금리 연 5%가 제공된다.
KB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19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및 시장금리를 반영한 예ㆍ적금 금리 인상을 시행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자산 형성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내년 3월 말까지 ‘KB스타페이적금’ 판매를 시행한다.
‘KB스타페이적금’은 KB스타뱅킹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기간은 6개월로 월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기본이율은 연 1.8%이며 KB스타뱅킹 Pay 출첵 우대이율을 포함한 최고금리는 연 6%다.
KB스타뱅킹 Pay 출첵 우대이율은 KB스타뱅킹 내에서 KB Pay로 결제한 일수 1일당 연 0.1%p를 적용해 최고 4.2%p 이자율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적금은 KB스타뱅킹 신규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에게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자 기획한 상품이다”라며 “최대 연 6%의 고금리 상품인 ‘KB스타페이적금’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14일부터 예·적금 39종에 대해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최고 0.8%p 인상했다.
상품별 가입기간에 따라 거치식 예금 금리는 최고 0.8%p, 적립식 예금 금리는 최고 0.7%p 올랐다.
이번 인상으로 신한은행 대표 적금인 ‘신한 알.쏠 적금’ 12개월제는 금리가 0.5%p 인상돼 최고 연 4.45%가 적용된다.
첫 거래 고객을 위한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 금리는 최고 연 5.2%, 그룹사 고객 우대 상품인 ‘신한 플러스 포인트 적금’ 금리는 최고 연 5%가 된다.
신한은행의 친환경 실천을 위한 ESG 상품인 ‘아름다운 용기적금’은 0.6%p를 인상해 최고 연 4.6%가, 소상공인 우대 대표상품인 ‘신한 가맹점 스윙적금’은 0.7%p를 인상해 최고 연 4.5%가 된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정기예금은 대표 상품인 ‘S드림 정기예금’ 12개월제의 기본금리는 0.6%p, 은퇴고객 대상 ‘미래설계 크레바스 연금예금’의 기본금리는 기간별로 0.6~0.8%p 올랐다.
우리은행(은행장: 이원덕)도 19개의 정기예금과 27개의 적금 금리를 10월 13일부터 최대 1%p 인상했다.
예금 상품은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3.8%에서 최고 연 4.8%로, 그 외 다른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0.3%~0.5%p 올렸다.
적금의 경우 ‘우리 페이 적금’, ‘우리 Magic적금 by 롯데카드’ 금리는 1%p, 그 외 대부분의 적금상품 금리는 0.3~0.8%p 인상했다.
최배근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1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물가와 환율을 잡지 못하고 (기준)금리를 안 올릴 수도 없다”며 앞으로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계속 오를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