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교의 위기가 급속히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 교육위원회, 초선)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대학별 신입생 장학금 지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입학 성적 등과 무관하게 입학한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지방대학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지방대학 신입생 충원율은 대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광역시의 B 대학은 2020년에는 입학생 전원에게 30만원을, 2021년에는 1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2022년엔 입학생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급했다. 1인당 지원 금액은 약 260만원이다. 그런데도 B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은 2020학년도 78.2%에서 2022학년도 57.8%로 하락했다.
"2020학년도~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 당시 입학자의 성적, 소득분위 등의 특정 조건 없이 전원에게 지급하는 장학제도가 있었다"고 응답한 학교는 85개 대학이었다. 이 중 수도권 대학이 19개, 비수도권 대학이 66개, 일반대학이 36개, 전문대학이 49개였다.
이 중 신입생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대학들은 2020학년도 4개에서 2022학년도 14개로 증가했다.
신입생 전원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의 1인당 평균 금액은 2020학년도 94만5682원에서 2022학년도 101만8099원으로 늘었다.
응답 대학 85곳의 2020학년도~ 2022학년도 신입생 충원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신입생 충원율이 증가 혹은 유지한 곳은 16개 대학뿐이었다.
서동용 의원은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면서까지 신입생을 모집하는 지방대학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지방대학 신입생 충원율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해선 수도권 대학들의 강력한 정원규제가 선행돼야 하며, 교육부 또한 존립 위기에 방치된 지방대학을 살릴 수 있는 특단의 조치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