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정청래)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KBS와 EBS에 대한 국정감사를 잠시 중지하고 전체회의를 열어 오는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 요구할 일반증인을 추가로 의결했다.
이번 증인 채택은 지난 15일 오후 3시 20분경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SK C&C 판교캠퍼스 디지털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 등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것에 대해 화재사고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및 대국민 피해보상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선 관련 기업 임원에 대한 증인신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여야 위원들의 뜻을 모은 결과다.
17일 추가된 증인은 최태원 SK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6명이다.
국회 과방위는 16일 오후 2시에 급히 화재 현장을 점검하고 서비스 장애 및 복구 상황 등을 청취한 후 피해 보상 계획에 대한 추가적인 질의를 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원회 의장은 17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이번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고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기 상황에 대한 매뉴얼과 대비책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당정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 이런 디지털 플랫폼 재난에 속수무책이 되지 않도록 신속히 입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손실보상의 법적인 근거를 마련해야 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