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식민사관 발언 '일파만파'
정진석 식민사관 발언 '일파만파'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10.1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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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한 적이 없고 안에서 썩어 문드러져 망해"
사진: 통일경제뉴스DB
사진: 통일경제뉴스DB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국과 미국, 일본이 동해에서 연합훈련을 한 것에 대해 친일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정진석(사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한 적이 없고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져 망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정진석 페이스북 캡처
사진: 정진석 페이스북 캡처

정진석 위원장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독도에서 180km 떨어진 바다에서 한미일 군사훈련을 한다고, 곧 일장기를 단 일본군이 이 땅에 진주한다는 분이 나타났다. 구한말이 생각난다고도 했다”며 “일본군이 이 땅에 진주하고, 우리 국권이 침탈당할 수 있다는 협박이다. 이재명의 일본군 한국 주둔설은, 문재인의 ‘김정은 비핵화 약속론’에 이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망치는 양대 망언이자 거짓말이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에서 한미일 동해 연합훈련에 대해 "자위대를 군대로 격상시키고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 만들자는 것이 일본의 목표다. (일본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하는 행위 아니냐?"라며 ”미 동맹과 우리 자체 군사력·국방력으로 충분히 안보를 지킬 수 있는데 왜 일본을 끌어들이려고 하느냐? 일본군의 한반도 진주,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을 우리는 상상할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생길 수 있다. (일제 침략이 임박했던) 구한말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미국은 한미일 군사동맹을 맺고 싶은데 한일 관계 문제가 청산이 안 되니까 못하고 있다“며 ”한미일이 군사동맹을 맺게 되면 우리나라가 한미일과 북중러 군사 동맹체들의 전초기지가 된다. 한반도의 냉전, 열전이 일어날 수도 있어 걱정된다“고 밝혔다.

정진석 위원장은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며 ”조선 왕조는 무능하고 무지했다. 백성의 고혈을 마지막 한방울까지 짜내다가 망했다. 일본은 국운을 걸고 청나라와 러시아를 무력으로 제압했고 쓰러져 가는 조선 왕조를 집어삼켰다. 조선은 자신을 지킬 힘이 없었다. 구한말의 사정은 그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긴급 안보대책회의에서 ”일제가 조선 침략의 명분으로 삼은 전형적인 식민사관을 드러냈다. 귀를 의심케 하는 천박한 친일 역사인식이며,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역대급 망언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굴욕적인 정상외교에 이어 집권세력의 굴종적인 대일관을 드러낸 것이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자위대를 일본 해군으로 명명한 미국 국방부의 행태를 용인하고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위한 평화헌법 개정과 한미일 군사동맹까지 찬동하는 것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사진: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임진왜란, 정유재란은 왜 일어났나? 이순신, 안중근, 윤동주는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쳤나?“라며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당장 이 망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사진: 정진석 페이스북 캡처
사진: 정진석 페이스북 캡처

이런 비판에 대해 정진석 위원장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선왕조는) 전쟁 한번 못하고, 힘도 못 써 보고 나라를 빼앗겼다는 얘기다. 조선이라는 국가공동체가 중병에 들었고, 힘이 없어 망국의 설움을 맛본 것이다”라며 “이런 얘기했다고, 나를 친일, 식민사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공격한다. 논평의 본질을 왜곡하고 호도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동해에서 훈련하면 일본 자위대가 정식 군대가 되고, 남해에서 훈련하면 정식 군대가 안 되는가?”라며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에도 욱일기를 건 일본 자위대 전투함이 인천항에 입항했었고, 이번 한미일 연합훈련은 문재인 정권 때 합의한 내용들이다. 지금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극단적인 친일이 아니라 극단적인 친북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의당 김종대 전 의원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북한) 핵실험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여진다”고 우려했다.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는 11일 서면으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정의당은 여성을 정국 전환 카드로 삼는 윤석열 정부의 행태에 단호히 경고한다”며 여성가족부 폐지안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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