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0주년 수협 차기 은행장 5파전...정부 입김 들어갈까?
창립 60주년 수협 차기 은행장 5파전...정부 입김 들어갈까?
  • 남궁현 선임기자 ndsoft@ndsoft.co.kr
  • 승인 2022.10.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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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균 현 행장과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 권재철 전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전 수협은행 부행장,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 등 지원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수협이 차기 은행장 인선으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수협중앙회와 정부의 기싸움이 팽팽한 모습이다.

수협중앙회는 수협은행의 지분 100%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협은행은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특수법인인지라 정부의 입김이 강해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이 신임 수협은행장 후보자 서류접수를 마감한 결과 김진균 현 행장과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 권재철 전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전 수협은행 부행장,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 등 5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이중에서 김진균 행장과  강신숙 부대표, 유일한 외부 출신 인사인 최기의  부회장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상 3파전이라는 얘기다.  

김 행장은 연임에 도전한다. 

1992년 수협에 입사한 김 행장은 수협은행 심사부 기업심사팀장, 감사실 일상감사팀장, 압구정역지점장, 충청지역금융본부장, 경인지역금융본부장, 기업그룹 부행장,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11월 첫 내부출신 행장으로 선임됐다. 

2년간 안정적으로 은행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행장의 임기 첫해인 지난해 수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전년 대비 21.8% 늘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당기순이익은 1315억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이미 달성했다.

강 부대표는 1979년 수협에 들어와 개인고객부장, 심사부장, 중부기업금융센터장, 강북지역금융본부장, 강남지역금융본부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6년 수협중앙회 상임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 2018년 3월부터 상무를 지내고 있다. 강 부대표는 중앙회에서 발탁한 인물인데다 현재 중앙회 소속이라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수협 첫 여성 임원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강 상무는 2017년 수협은행장 인선 때도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지원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최 부회장은 유일한 외부 출신 인사로 주목되고 있다. 최 부회장은 KB국민은행 개인영업본부 본부장, 여신그룹 부행장, 전략그룹 이사부행장을 거쳐 KB금융지주 카드사설립기획단 단장, KB국민카드 대표 등을 역임했다.

수협은행장 선출의 관건은 행장추천위원회 위원들 간 의견 조율이다. 

수협은행 행추위원은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 2명과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에서 각각 추천한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현재 행추위원은 김정길 1·2구 잠수기 수산업협동조합장(수협중앙회 추천), 최요한 보령수협 조합장(수협중앙회 추천), 김종실 수협은행 사외이사(해수부 추천), 한명진 수협은행 사외이사(기재부 추천), 김성배 수협은행 사외이사(금융위 추천) 등 5명이다. 위원장은 김 조합장이다.

수협중앙회측은 내부출신 인사를 원하는 모습이다.  

이 조건에 얼추 들어맞는 인물은 강신숙 부대표이다. 강 부대표는 중앙회에서 임원으로 발탁한 인물로, 중앙회 측과 스킨십이 강하다는 안팎의 평가가 나온다.

중앙회에서는 일부 후보의 과거 제재 이력 등을 들어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회가 신임 행장 인선에 끝까지 영향력을 발휘하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이에 비해 김진균 행장과 최기의 부회장은 정부에서 미는 인사로 분류된다. 다만 이들이 정통 관료 출신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꿩 대신 닭’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정부는 그간 정통 관료 출신을 선호해 왔는데 이번에 마지 못해 이들을 선택했다는 것.   

수협은행은 차기 행장을 두고 수협과 정부 측은 번번이 기 싸움을 해온 바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중앙회와 정부를 각각 대변하는 협행추위원 간 의견 마찰로 재공모를 진행하면서 인선 절차가 지연돼왔다”고 전했다. 

실제 김 행장이 선임됐던 2020년에도 수협과 정부 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재공모를 진행했다. 2017년 행장 선임 당시에는  역시 행추위원들 간 입장 차로 3번의 공모와 6개월이 넘는 행장 공백을 겪었다. 

한편, 김진균 행장의 임기는 내달 10일 만료된다. 수협은행은 오는 14일 면접 대상자를 선정하고 25일 면접을 거쳐 차기 행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최종 행장 후보로 선정되려면 행추위 재적 위원 3분의 2인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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