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프레스하면 가슴도 올라가" 새마을금고 이사장 갑질 논란
"벤치프레스하면 가슴도 올라가" 새마을금고 이사장 갑질 논란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19.05.2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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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년전 이른바 '개고기 사역'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서인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추가로 '벤치프레스'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서인천 새마을금고 A 이사장은 지난 16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직위해제·부당해고·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새마을금고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난 20일부터 감사를 받고 있다.

A이사장은 지난 2016년 12월 취임과 동시에 2017년도 자신의 연봉을 6천만원 수준에서 1억100만원으로 46%를 '셀프' 인상하고 직원들에게 특정 법무사와 거래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법에는 이사장의 인건비 인상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다. 

A 이사장의 '무소불위'는 직원들을 향한 막말과 성희롱으로도 나타났다. A 이사장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인격모독도 서슴지 않았다. 한 직원은 전체 회식 자리에서 이사장으로부터 "○○○이라 공짜를 좋아하게 생겼다"는 등의 노골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 여직원들한테는 "여자는 가슴이 커야 한다", "신혼여행 갔다 오더니 몸매가 좋아졌다", "벤치프레스를 하면 처진 가슴도 올라간다"는 등의 성희롱적 발언도 쉽게 내뱉었다.

피해를 입은 여직원들은 조만간 A 이사장을 성희롱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A 이사장은  지난 2017년 6월~8월 초‧중‧말복쯤 해서 세 번에 걸쳐 VIP고객과 대의원, 이사장의 지인 등에게 개고기를 접대해, '개고기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A 이사장은 접대 때마다 직접 생개고기 한 마리를 통째로 사다 주면서 직원들에게 요리하도록 지시했다. 직원들은 이빨까지 다 드러난 죽은 개를 삶고, 해체하는 작업까지 직접해야 했다.

'개고기 갑질' 논란이 일자 A이사장은 금고 운영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지난해 11월 직원 8명을 해고 및 직위해제했다.

이를 위해 이사회 이사를 자신의 측근들로 모두 교체하기도 했다. 서인천 새마을금고 전체 직원 26명 중 3분의 1이 A이사장 선임이후 잘려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는 이들의 해고가 부당하다며 전원 복직을 결정했다. 하지만 금고측은 25일까지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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