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변 '이례적 상황'...북한 군용기 출격에 한미일 3국 동해서 2주연속 '연합군사훈련'
한반도 주변 '이례적 상황'...북한 군용기 출격에 한미일 3국 동해서 2주연속 '연합군사훈련'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2.10.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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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군사적 대결 양상에 한반도 전운 고조"
@KBS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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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군용기 12대가 휴전선 쪽으로 남하해 공대지 훈련을 한는 한편 한미일 3국이 동해상에서 2주연속 연합군사훈련을 하는 등 한반도 주변에 매우 이례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이 장기화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도 검토하겠다는 상황에서 남북한 군사적 대결 양상이 심화되며 한반도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6일 정부와 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북한이 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를 동원해 평양 이남 곡산에서 '특별감시선' 넘어 황주 지역으로 남하하여 시위성 편대 비행을 하고 공대지 실사격을 실시했다.

이에 우리軍은 공군 F-15K 등 전투비행단 30여대를 동원해 즉각 대응했고, 이런 전투대기 상황은 한 시간 정도 지속되다 종료됐다. 비록 북한 구역 안에서의 비행이기만, 우리 측이 유사시를 대비해 설정해 놓은 감시선 아래로 북한의 군용기가 내려온 건 최근 없었던 일이다.

합참은 "북한의 이번 편대 비행은 무척 이례적"이라며 "즉각 공중 체공·후속 출격으로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압도적으로 대응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움직임은 최근 동해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미일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반발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한미가 편대 비행 훈련을 한 것에 맞대응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당시 한국 공군의 F-15K와 미국 공군 F-16 등 8대가 공격 편대를 이뤄 비행했고, 서해 직도의 가상 표적에 공대지 직격탄을 발사하는 정밀 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전날인 지난달 25일, 연합훈련 기간인 28·29일, 한미일 훈련 다음 날이자 우리 국군의 날인 이달 1일 SRBM 도발에도 나섰다.

4일 IRBM 발사 이후에는 1일 오전 SRBM 두 종류를 섞어서 발사하며 실전 배치 무기 운용성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미국·일본은 6일 동해에서 사상 처음으로 2주 연속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을 포함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대규모 훈련을 벌였다.

훈련 해역은 지난달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 때와 같은 구역으로, 독도에서 약 185㎞, 일본 본토에서 약 120㎞ 떨어진 곳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공고급 4번 함인 이지스 구축함 초카이함(DDG 176·7천500t급)을 파견했다. 초카이함은 1996년 8월 진수해 제4호위대군 소속으로 취역했으며 착함 장치를 설치해 대잠 헬기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합참은 한미일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하고 표적정보 공유를 통해 탐지·추적·요격 절차에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2016년 6월부터 연 3차례 정도 했던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처럼 한미일 이지스함 간에 미사일 항적을 시뮬레이션으로 묘사해서 해당 표적 정보의 경고를 서로 송·수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더해 미국 이지스함은 요격 절차 훈련을 추가해서 실제 요격 직전까지의 절차를 훈련했다고 김승겸 합참의장이 국정감사에서 밝혔다.

김 의장은 이번 훈련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야당 측 지적에 "기존에 하던 것인데 단지 2016년 6월부터 했음에도 '로우키'(low key)로 공개하지 않은 것이 훨씬 많아서 새로 하는 것처럼 인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훈련이 지난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따라 한미가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 정상의 협의에 한국이 따라간 것 아니냐'는 추측에 선을 그었다.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은 지난달 23일 부산으로 입항해 26∼29일 한미 연합해상훈련,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을 마친 뒤 일본 해역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지난 4일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해 4천500㎞를 비행시키는 도발을 감행하자 이튿날인 5일 전격적으로 회항, 다시 동해로 진입했다.

레이건호는 2003년 취역해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약 90대를 탑재하고 승조원 약 5천명이 탑승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한미일 군사훈련과 관련, "일본 자위대와 특히 독도 근해에서 합동(연합) 훈련을 하게 되면 자위대를 정식 일본 군대로 인정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 대표는 이날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남해에서, 또는 일본 근해에서 하면 되는 데 왜 독도 근처에서 했나"라며 "(이번 훈련은) 필요 있으면 언제든지 자위대와 합동훈련을 하고, 실제 작전을 한반도에서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승겸 합참의장은 "그렇지 않다. (자위대는) 한반도에는 임의로 들어올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독도 근처'라고 하지만, 독도와 185㎞ 떨어져 있고 일본 본토와 120㎞ 떨어져서 오히려 일본 본토와 가까웠다"며 "북한 잠수함이 활동하는 지역은 남해가 아니라 동해로 예상돼서 작전이 예상되는 해역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훈련 제안은 미국 측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응 훈련으로 계획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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