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막 조작 안 해, 소음 최대한 제거 후 느리게 반복해 듣고 보도”
MBC “자막 조작 안 해, 소음 최대한 제거 후 느리게 반복해 듣고 보도”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9.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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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옥./사진: MBC 제공
MBC 사옥./사진: MBC 제공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MBC가 여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자막 조작’은 없었음을 강조했다.

MBC는 29일 입장문을 발표해 “MBC는 자막을 조작하지 않았다. 당시 뉴욕의 프레스센터에서 다수의 방송기자들이 각자 송출된 취재 영상을 재생해 대통령의 발언이 어떻게 들리는지에 대해 각자 판단을 내렸다”며 “현장 소음이 함께 녹음된 관계로 어떻게 들리느냐에 대한 자연스러운 토론도 현장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소음을 최대한 제거한 후 느리게 듣거나 반복해 듣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시 ‘이 XX’, ‘국회에서’, ‘바이든’, ‘X팔리면’ 이라는 단어가 들렸고 해당 사항에 대한 기자단 내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이는 비슷한 시각의 타 매체 기사들만 봐도 MBC만 특정하게 조작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BC는 “무엇을 어떻게 조작했는지 명확한 근거나 설명 없이 ‘MBC가 자막을 조작했다’는 입장만 반복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발표해 “이번 MBC 자막조작은 공적 책임을 상실한 행태로 언론의 자유로부터 보장받을 수 없다”며 “음성 전문가조차 식별하지 못하는 사안을 확정적 의사표시인 양 자막으로 표기해 여론을 호도하고 최우방 동맹국을 조롱하는 이상한 나라로 만들었다. 의도를 갖고 행해진 명백한 국익 훼손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MBC는) 작금 사태의 경위를 명명백백히 밝히고, 책임자를 문책하라”며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MBC에 자정 능력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20대 대통령실의 한 고의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 “MBC가 의도를 갖고 완전히 자막을 조작한 사건이다”라며 “윤 대통령이 사과할 일이 뭐가 있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MBC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TF(Task Force)’ 위원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서울 서초구을, 재선)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희들은 다른 언론사들은 판단이 정확하지 않아 머뭇거리고 있는데 MBC가 먼저 이렇게 자막을 들고 나가고 인터넷에 나가고 본방송에 나가니까 다른 방송들도 따라 나갔다고 보고 있다”며 “대통령께선 ‘바이든’이라는 말은 전혀 쓴 적이 없는데 자체적으로 (자막을) 달아서 내보낸 것은 명예훼손이고 국익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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