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포트타워 디자인 모방 논란" 부산 롯데타워 건축심의 통과
"일본 포트타워 디자인 모방 논란" 부산 롯데타워 건축심의 통과
  • 백태윤 기자 pacific100@naver.com
  • 승인 2022.09.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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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착공, 2025년말 완공 예정
부산 롯데타워 조감도(왼쪽)와 일본 고베 포트타워 전경 @롯데쇼핑 등
부산 롯데타워 조감도(왼쪽)와 일본 고베 포트타워 전경 @롯데쇼핑, 네이버

일본 고베의 포트타워를 닮았다 해서 논란을 불러 일으킨 부산 롯데타워가 29일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지난 20년간 장기간 답보상태였던 부산 롯데타워의 건설이 본격화될 지 주목된다.

부산시 건축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부산롯데타워 건축심의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같은 사업 부지에 이미 건립돼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 기존 상업시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전문가 등의 자문을 추가로 받으라는 조건 등이 붙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지적 사항을 보완한 뒤 오는 12월 건축허가를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구조안전 심의를 받은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은 2025년 말로 잡고 있다.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터에 건립을 추진하는 부산롯데타워는 2000년 107층(428m)으로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사업성 확보 방안을 두고 장기간 사업이 표류했다.

그러다가 2019년 공중수목원을 갖춘 56층(300m) 규모로 계획이 축소됐고, 이듬해 부산시 경관심의위원회에서 재심 결정이 나면서 다시 흐지부지됐다.

롯데쇼핑 측은 최근 롯데타워의 높이를 340m로 더 올리고 배가 달릴 때 뱃머리에 이는 파도(선수파·船首波) 모양으로 디자인을 완전히 바꿔 경관심의와 건축심의를 잇달아 조건부 통과했다.

부산롯데타워와 같은 사업 부지에 있는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아쿠아몰, 엔터테인먼트동 등의 임시사용승인 기간은 30일 1년간 연장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롯데타워 건립사업을 디자인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외관 탓에 랜드마크로서의 기능이 약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건축사 출신 강무길(해운대4) 시의원이 부산건축사회 소속 건축사 50명을 대상으로 부산 롯데타워 기능과 디자인 평가 등 의견을 조사한 결과 70%이상이 부정적이라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27일 부산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부산 롯데타워는 랜드마크 건립이라기보다 판매시설 증축공사에 지나지 않는다”며 “일본 고베 포트타워 디자인 모방 논란이 있는 부산 롯데타워 건립은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부산 롯데타워는 도쿄대학교 교수이자 일본 유명 건축가 구마 겐고가 디자인했다고 알려졌다. 롯데타워 외형 디자인은 선수파(배가 달릴 때 뱃머리에 이는 파도)를 형상화했는데 부산의 역동성을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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