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 논란에 공세 모드로 전환..“명예훼손 고발, 언중위 제소”
與,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 논란에 공세 모드로 전환..“명예훼손 고발, 언중위 제소”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9.2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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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국민의힘 제공
 2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국민의힘 제공

여권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주 미국 뉴욕 방문 도중에 불거진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국회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일동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MBC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 이후 이동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주변 참모와의 사적 대화에 허위 자막을 달아 뉴스를 내보냈다”며 “문맥상에도 어색한 괄호에 (미국)이라고 단정해 악의적으로 삽입했고 특히 윤 대통령의 예산을 ‘날리면’이라는 발언을 ‘바이든’이라고 악의적으로 자막을 처리했다. 이는 대한민국 언론사에 흑역사로 길이 남을 심각한 조작방송이다”라고 말했다.

위원들은 “통상적으로 미국은 의회이지, 국회라고 하지 않는다”며 “이런 상식적인 사실을 억지로 조작하려다 대형사고를 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시간도 충분했다. 그런데도 MBC는 사실 확인도 없이 오전 10시 7분에 조작 자막을 달아 동영상을 내보냈다”며 “해당 동영상의 엠바고가 9시 39분인데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그보다 앞선 9시 33분에 해당 영상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막말’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MBC가 민주당과 한 몸으로 유착돼 여론조작을 펼치고 있는 ‘정언유착’의 증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방송 조작 사건은 MBC가 친민주당 좌파 진영에 사로잡혀 심각한 왜곡 조작방송을 저지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오전 9시 30분 국회에서 시작된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빈손외교’, ‘비굴외교’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사고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크게 실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원회 의장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누구한테 박홍근 대표는 이것을 받았는지, MBC는 이것을 갖고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밝히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일동은 26일 기자회견에서 “MBC는 당장 모든 국민 앞에서 사과방송을 실시하라. MBC는 허위 방송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성제 사장이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며 “국민의힘은 이번 허위 보도에 대해 MBC의 박성제 사장과 해당 기자, 보도본부장 등 모든 관련자에게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통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 국민의힘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MBC의 허위 방송에 대해 제소하겠다”며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에 엠바고 사항이 유출된 것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MBC에 대해선 항의 방문과 경위 해명 요구 등 우리 당이 취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을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제20대 대통령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후 회의장에서 나오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애초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윤 대통령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고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나라 국회를 가리킨 언급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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