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한 김은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의 해명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23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김은혜 홍보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실언을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 ‘대한민국 야당을 향한 발언’으로 해명했다”며 “이번 김은혜 수석의 해명은 국민은 물론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사상 최악의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온 국민이 들었고, 전 세계로 보도되는 대통령의 실언을 눈 가리고 아웅 하며 속이겠다니 정말 뻔뻔하다”며 “김 수석 말대로면 국민이 ‘바이든’과 ‘날리면’도 잘못 알아듣고 미국 의회와 대한민국 국회도 구분 못한다는 말이냐?”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세계 유수 언론이 윤 대통령의 비하 발언과 욕설을 보도했는데, 김은혜 수석은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냐?”라며 “말실수는 진솔한 사과를 하면 해프닝으로 끝난다. 하지만 거짓말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울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뻔뻔하게 거짓말이나 일삼는다는 평가를 받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을 돕는 것인지 망치고 있는 것인지 돌아보기를 바란다”며 “적당히 자신들의 위기를 모면하려다가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트리지 마라. 윤석열 대통령은 진솔하게 사과하고 당장 김은혜 수석을 포함해 이번 거짓 해명 사태를 만든 청와대 참모진 전원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의 해명이 알려지자 많은 국민은 밤사이 해당 욕설 영상을 듣고 또 들으며 기막혀하고 있다. 저도 백번 이상 들은 것 같다”며 “국민을 개, 돼지로 여기며 국민의 청력을 시험하고 있다는 조롱과 질타가 온라인상에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막말 외교참사는 대한민국이 수십 년간 국제무대에서 쌓아온 동맹과 신뢰를 한꺼번에 무너뜨릴 정도의 심각한 사건이다”라며 “단순한 망신을 넘어, 한미동맹뿐만 아니라 국제 외교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격과 신뢰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짓말은 막말 외교참사보다 더 나쁜, 국민이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외교참사 대신 169명의 민주당 의원들에게 화살을 돌려보자는 저급한 발상 또한 낯부끄러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님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민주당 169명의 국회의원은 정녕 ‘**들’이냐?”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외교참사와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데 대해 국민께 직접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실 외교라인과 김은혜 홍보수석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며 “특히 이번 순방과 관련해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오류와 참사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심각하게 훼손한 박진 외교부 장관의 무능은 돌이키기 어려운 수준이니 바로 경질하지 않는다면 국회에서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미 인플레 감축법 관련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협력 요청’, ‘바이든 대통령 한미 간 진지한 협의 이어나가자 밝혀’, ‘금융안정 위한 유동성 공급 장치 실행 긴밀히 협력 필요’, ‘확장억제 관련 한미 간 협의 이뤄지고 있다 평가’, ‘북한 공격 억제 위한 공조 강화하기로 협의’ 이것을 48초 안에 통역 빼고, 24초 안에 성과를 냈다고 말할 수 있느냐?”라며 “이것 자체에 대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