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강력 반발 “역대 어느 대통령도 평화 말하지 않은 적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자유만 언급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야권이 일제히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의 핵심 과제인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유엔의 여러 나라는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명확한 비전과 해법을 듣길 원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 유엔총회 연설은 무엇을 위한 연설인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있는 벡스코에서 개최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너무 추상적이고 하나 마나 한 행간 없고 공허한 단어들의 조합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김희서 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진전된 한반도 평화 비전을 기대했지만 단 한 글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역대 어느 대통령도 UN총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말하지 않은 적이 없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대한민국에, 동북아시아에 세계평화와 경제에 중요한 축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2004년 7월∼2005년 12월)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세계정세에서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막중하다”며 “역대 한국 지도자가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언급하지 않은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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