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쥴' 한국 상륙…전자담배 전쟁 '재점화'
액상형 전자담배 '쥴' 한국 상륙…전자담배 전쟁 '재점화'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19.05.24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2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전자담배 쥴 랩스 한국시장 공식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설립자인 아담 보웬(왼쪽)과 제임스 몬시스(가운데)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75%를 기록하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 '쥴(JULL)'이 24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국내에서 반짝 인기를 얻었다가 곧 시장에서 모습을 감춘 액상형 전자담배가 10여년 만에 다시 등장하면서 전자담대 시장 쟁탈전이 불붙었다.

24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쥴을 생산하는 쥴랩스는 이날부터 서울 지역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에서 쥴을 공급한다.

쥴은 미국에서 2017년 출시된 이후 2년 만에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한 제품으로, 니코틴 수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담배를 태우고 USB단자를 통해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담뱃잎이 든 스틱을 전자장치에 꽂아 고열로 찌는 방식이라면,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 원액을 희석한 용액을 가열해 수증기를 흡입하는 구조다.

국내 애연가 가운데에는 이미 해외 직구로 쥴을 구해 사용하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보다 찐 맛이 나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는 쥴의 국내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쥴에 맞서 KT&G도 맞불을 놨다.

KT&G는 오는 27일부터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 소재 편의점 CU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 판매를 시작한다. 릴 베이퍼의 작동 방식은 쥴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년만에 미국 전역을 휩쓴 스타트업체와 국내 수십 년 역사의 토종 공룡업체가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담배업계의 액상형 전자담배 전쟁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0년대 초 일반 담배보다 간접흡연 피해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받았으나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액상형 전자담배는 시장에서 모습을 감춘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일반 궐련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로 양분된 국내 담배 시장에서 한 차례 유행이 지난 액상형 전자담배가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다른 회사들이 액상형 전자담배를 내놓는 데 미적대는 이유다.

필립모리스는 영국에서 판매 중인 액상형 전자담배 '메쉬'를 한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AT코리아도 쥴의 국내 출시 이후 소비자 반응을 보며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자담배는 지난해 3억3천200만 갑 팔려 전체 담배 시장 규모인 34억7천120만 갑의 9.6%를 차지했다. 전자담배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1.8%까지 확대했다.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