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로 서울관광 활성화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관광콘텐츠 다양화 및 관광 환경 디지털화 등으로 전세계 관광객들의 흥미와 편의를 높여 서울을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가 15일 발표한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2022~2026)'은 민선 8기를 맞는 오세훈 시장의 서울관광 마스터플랜에 해당한다.
이 계획은 지난 8월 발표한 ▲서울페스타 2022 개최 ▲그레이트 선셋(GREAT SUNSET) 한강 프로젝트 구상에 이어 본격적인 서울관광 재개를 위한 완결판이다.
이번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은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을 유치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해 4대 분야 17개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4대 분야는 ▲새로운 관광콘텐츠 확충 ▲첨단 마이스(MICE) 환경 구축 ▲디지털 관광환경 혁신 ▲지속가능한 관광환경을 위한 공정관광 실현이다.
우선 쇼핑이 주를 이뤘던 서울관광 콘텐츠를 한강, 산악, 청와대 및 광화문광장과 같은 도심 공간은 물론, 뷰티, 미식, 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로 다양화한다.
한강 불꽃축제는 '서울페스타' 등 주요 축제와 연계해 봄‧가을 대표 축제로 확대 개최하고, 수백 수천개의 드론이 서울의 밤을 수놓는 '드론 라이트쇼'도 연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 서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열기구를 타고 서울의 야경을 한 눈에 즐기는 이색 축제를 추진하고, 한강 야간 트레킹 대회, 야간 등산, 야간 미식로드 같은 이벤트도 다양하게 시도한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마이스(MICE) 분야는 세계 최고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투자와 지원을 강화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비대면 또는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변화되는 추세에 관련 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 등 첨단 디지털 환경을 조성한다.
뷰티, K-컬쳐 등 서울의 강점 분야를 선정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같이 서울의 대표 행사를 발굴하고, 이를 뒷받침할 기업과 인재 육성, 민관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해외 관광객의 63.9%를 차지하는 'MZ세대'에게 익숙한 디지털 환경을 관광 분야에도 확대한다. 기술 스타트업과 협업해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불편을 겪는 예약, 결제, 이동수단 등 여행편의를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여행업계-관광객-지역주민 모두가 상생하는 '공정관광'으로의 전환도 준비한다. 단순히 관광객 수가 아닌 체류일수, 지출액, 만족도 등 다양한 기준을 통해 서울관광의 질적 수준을 관리하는 기준이 될 '서울형 관광지표'를 개발한다.
과잉 경쟁으로 저품질‧덤핑 관광상품이 난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상시 감시‧단속도 강화한다. 또한 지역주민을 과잉관광으로부터 보호하는 한편, 지역 상생을 위한 수도권 연대 협력도 강화한다.
최경주 관광체육국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매체를 통한 한류 콘텐츠의 약진은 대한민국과 서울을 세계에 알리고 서울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러한 서울관광에 대한 관심을 최대한 활용해 서울관광 생태계를 회복하고,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TOP5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선 8기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