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자마자 생활물가 '줄인상'...식료품 가격 폭등 도미노 오나
추석 지나자마자 생활물가 '줄인상'...식료품 가격 폭등 도미노 오나
  • 정연미 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2.09.15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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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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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나자마자 생활물가가 줄줄이 인상되고 있어 식료품 가격 폭등 도미노 사태가 오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라면업계 1위 농심이 1년 만에 라면값을 다시 올린데 이어 팔도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농심은 추석연휴 이후인 지난 15일부터 라면 26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11.3% 올린다고 발표했다. 주요 제품인 신라면과 너구리는 각각 10.9%, 9.9%씩 인상되며,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820원으로 상향됐다.

농심에 이어 팔도도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내달 1일부로 12개 라면 품목의 가격을 평균 9.8% 올릴 방침이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팔도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제조 원가 압박이 심화됐다"며 "소비자 물가 영향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부자잿값 인상에 따른 가격 조정에 대해 공감한다"며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상 악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육가공품은 물론 밀가루 등 수입 식료품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배추 도매가격은 10㎏ 기준 3만 8800원으로 작년(1만 3328원)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양파 도매가격(15㎏ 기준)은 같은 기간 1.7배 오른 2만 4000원이다. 대파 가격(1㎏ 기준)은 1년 전보다 1.4배 상승한 2786원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으로 인한 국제 천연가스 등 에너지원의 공급망도 불안정해지며 전기·가스 등 공공에너지 요금 인상도 예고돼 있다. 서울시 등은 택시 요금 인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먹거리 물가는 113.57로 전년 동월(104.80)과 비교해 8.4% 올랐다. 지난 2009년 4월(8.5%)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먹거리 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를 지출 목적별로 분류했을 때 식료품·비주류음료·음식서비스부문을 지수 및 가중치를 고려해 계산한 값이다.

종류별로 식료품·비주류음료 상승률은 8.0%로 지난해 2월(9.3%) 이후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식료품·비주류음료에는 빵과 곡물, 육류, 수산물, 과일, 채소, 과자, 냉동식품 등이 포함돼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휴 전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물가가 안정기로 접어드는 시기를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로 예상했지만,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한동안 고공행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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