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을 찾지 못한 휴면예금 규모가 2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구을, 정무위원회, 재선)이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7~2022년 7월) 휴면예금 출연금 총 누적금액은 3조4057억원이다.

동일 기간 총 지급 액수는 1조1903억원(426.6만건)으로, 반환율은 35%였다. 주인을 찾지 못한 휴면예금 규모가 2조2154억원이나 되는 것.

서금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휴면예금 조회·지급 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휴면예금 조회 및 지급 청구를 선택한 개인은 이를 서금원에 기부할 수도 있다. 

올해 7월 기준으로, 휴면예금 기부는 총 누적 건수 2.2만건, 액수는 0.6억원이다.

강병원 의원은 “주인을 못 찾고 통장에 잠든 돈이 2조가 넘는다. 휴면예금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분도 많을 것이다”라며 “서금원이 휴면예금 반환제도 홍보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중은행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휴면예금 소유주에게 잔액을 알려 주고, 반환과 기부방법 등을 꾸준히 안내하는 것도 방법이다”라며 “휴면예금을 서금원에 기부하면 금융사를 이용할 수 없는 국민을 위해 사용되니 소액은 기부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광효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