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가 60만 명을 돌파하면서,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청와대 정태호 일자리수석은 22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고용상황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달 대졸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실업자 수는 60만 3천 명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많았다.
전체 실업률 역시 지난달 4.4%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자 역시 124만 명을 넘어섰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청와대 정태호 일자리수석은 긴급 간담회를 열었으나 상황 인식은 애매했다.
정 수석은 지난해 월평균 1만 명에 불과하던 취업자 수가 올 들어 2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많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각종 통계를 종합해보면 고용상황은 2018년보다는 개선되고 있다. 어렵기는 하지만 희망적이다."고 강변했다.
광주형 일자리가 상반기 1~2곳 선정되고, 추경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자영업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만큼, 노인 일자리 정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노동 공급 수요의 미스매치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고임금을 주면서 (고용) 유지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되는 분야가 얼마 안 된다"며 고용의 양과 질에 모두 의문을 제시했다.
강민규 기자 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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