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국회운동장에서 제21대 국회의원들이 직접 출전하는 ‘여야 국회의원 축구대회’가 개최된다.
여야 국회의원들이 맞붙는 친선축구경기는 지난 2000년 이후 22년 만이다.
이번 축구경기는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주최하며, 9월 정기회를 앞두고 여야가 화합을 도모하고 협치로 나아가자는 취지로 성사됐다.
이번 축구대회는 국회의원들의 선호를 반영해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각각 여당팀(국민의힘) 감독과 야당팀(더불어민주당) 감독으로 선임했다.
대회는 전·후반 각 25분으로 진행된다.
양팀 동점인 경우 승부차기 없이 무승부로 결정될 예정이다. 각 팀은 12명의 선수로 구성되며, 국회의원축구연맹의 여야 간사를 맡은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 정무위원회, 재선)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재선)이 각팀의 주장으로 출전한다.
주요 선발로는 여당팀의 경우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시, 국토교통위원회, 대법관(오석준)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4선)·국민의힘 정동만 의원(부산 기장군, 국토교통위원회, 초선)·국민의힘 박형수 의원(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울진군, 국회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 대법관(오석준)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초선) 등이, 야당팀의 경우 더불어민주당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재선)·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경기 수원시병, 환경노동위원회, 재선)·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 국토교통위원회, 초선) 등이 유력하다.
국회의원축구연맹 여당팀 간사를 맡고 있는 송석준 의원은 “여야가 늘 대치 정국을 이어왔는데, 화합하자는 취지의 친선경기인 만큼 축구공으로 한팀이 돼서 서로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당팀 간사인 위성곤 의원은 “축구가 지향하는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처럼, 축구를 통해 건강하게 협치하는 국회 문화 조성에 힘쓰겠다"며 "야당으로서 강한 야성을 발휘해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선 12번째 특별 엔트리로 여성의원이 의무 출전한다
여당팀에선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구을,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초선)이, 야당팀에선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 경기 광명시갑,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초선)이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FC해운대그녀들’을 창단해 현역 감독의 지도를 받아왔다는 김미애 의원은 “이번 축구경기가 정기회를 앞두고 국민을 위해 협치를 다짐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골에 대한 남다른 집념으로 여당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핸드볼 국가대표와 감독을 맡았던 임오경 의원은 “스포츠에는 국경이 없는 만큼 여야 국회의원들이 함께 뛰고 호흡하며 하나되는 소중한 기회다”라며 “대한민국 축구가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국회가 하나되어 미래지향적인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친선 축구경기를 위해 야당팀은 지난 16일에, 여당팀은 17일에 자체 연습 경기를 했다.
23일엔 여당팀이, 24일엔 야당팀이 각각 이영표·김병지 감독과 함께 훈련했다.
이번 축구경기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시축으로 시작해 경기 후 열리는 김 의장 주재 만찬으로 끝난다.
이번 여야 친선축구대결은 오는 9월 10일 오후 8시, NATV(전국IPTV 채널65번) 추석특집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슛, 뭉쳐 여야 찬다’로 시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