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세 모녀 사망]경기도 핫라인 이틀 만 89건 접수..“남편 말기암, 나 희귀병”
[수원 세 모녀 사망]경기도 핫라인 이틀 만 89건 접수..“남편 말기암, 나 희귀병”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8.28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경기도 제공
사진: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원 세 모녀’ 사건에 대한 종합대책 중 하나로 핫라인을 개설한 지 이틀 만에 89건의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접수됐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생활고를 겪는 도민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식 핫라인이 마련되기 전까지 임시 핫라인(010-4419-7722)을 통해 지난 25일부터 전화 및 문자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25일엔 65건, 26일엔 오후 1시 기준 24건 등 총 89건의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접수됐다.

시흥시에 거주하는 60대 A씨는 25일 “다리 골절로 수술을 하고 거동을 못 하는 80대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어머니 병간호로 일을 할 수 없어 월세와 의료보험비 등이 밀려있다”며 “너무 힘든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상담받고 싶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도는 즉시 시흥시 행정복지센터 복지 담당자에게 내용을 전달해 사례관리 협조를 요청했다. 

시흥시 행정복지센터는 26일 A씨와 연락을 했으며 이날 오전 A씨가 직접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긴급지원(생계비와 의료비)과 주거급여지원신청서(월세 지원)를 받아 갔다. 

시흥시는 서류 접수 시 즉시 지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화성시에 거주하는 B씨는 “남편은 말기암 환자이고 나도 희귀병으로 제대로 직장을 갖지 못해 최저시급으로 생활하고 있다. 차상위계층 신청을 하려고 했는데 본인 명의 빌라가 있어서 안 된다고 한다”며 “하지만 재작년에 빌라를 팔았고 전세금을 돌려주니 남는 것이 없다. 남편 병원비 때문에 생활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도는 경기도형 긴급복지 신청 조건과 방법에 대해 1차로 안내한 뒤 민원인 거주지의 면사무소 복지 담당자를 연결해 줬다.

도는 오는 9월 초까지 임시 핫라인을 운영한 뒤, 복지ㆍ보건 공무원을 배치해 더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120경기도콜센터와 연계한 긴급복지 전용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직접 고충을 상담하는 민원인 외에 복지정책에 대해 건의를 하거나 경기도를 응원하는 내용도 다수 접수됐다”며 “핫라인이 생활고로 비관에 빠진 도민들이 마지막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권리다. 조금도 주저하지 마시고 핫라인으로 연락을 달라”며 임시 핫라인(010-4419-7722) 번호를 공개했다. 

김 지사는 임시 핫라인으로 쏟아지는 전화 및 문자 상담 내용과 조치사항을 매일 직접 챙기고 있다.


관련기사

  • 통일경제뉴스 는 신문윤리강령과 인터넷신문윤리강령 등 언론윤리 준수를 서약하고 이를 공표하고 실천합니다.
  • 법인명 : (사)코트린(한국관광문화발전연구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75 (용비어천가) 1040호
  • 대표전화 : 02-529-0742
  • 팩스 : 02-529-0742
  • 이메일 : kotrin3@hanmail.net
  • 제호 : 통일경제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51947
  • 등록일 : 2018년 12월 04일
  • 발행일 : 2019년 1월 1일
  • 발행인·편집인 : 강동호
  • 대표이사 : 조장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성섭
  • 통일경제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통일경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otrin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