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5%로 인상한 가운데 지난 1년간 가계대출 이자가 27조4천억원이 넘게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2/4분기 말을 기준으로 가계대출 잔액은 1757.9조원이다.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올 6월 기준으로 78.1%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 2020년 5월 28일 0.5%까지 하락했고 지난해 8월 26일 0.75%로 올랐다. 이후 인상을 거듭해 결국 2.5%가 됐다. 약 1년 동안 기준금리가 2%p 오른 것.
이를 대입해 계산하면 지난 1년간 가계대출 이자는 약 27조4584억원 증가했다.
금융기관의 대출금리가 0.25%p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은 3.2조원, 차주 1인당 16만1000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년간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28만8000원 증가한 것.
앞으로도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가계의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세대출을 받은 20대 직장인 A씨는 25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2.5% 정도에서 월 60만원 정도를 납부했는데, 9월 1일부터 한 75만원 정도 납부를 하라고 (은행에서)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욱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대정부 질의장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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