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긴급히 미국 출장길에 나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수출에 비상등이 커지면서다.
24일 현대차그룹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전날 공영운 현대차 사장과 함께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정 회장은 미국 뉴욕과 조지아주 등에서 약 일주일간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IRA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세부 일정과 동선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나 'EV6' 등은 한국에서 전량 생산·수출하고 있어 혜택에서 제외된다.
미국에서 1000만원 가량의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을 올해 안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에 통상 2년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2024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방한한 미국 조지아주의 팻 윌슨 경제개발부 장관은 정의선 회장을 만났으다. 이 자리에서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을 앞당기는 방안 등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궁현 선임기자 hws1905@gmail.com
저작권자 © 통일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