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성황리에 개최... 28일까지 계속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성황리에 개최... 28일까지 계속
  • 이상호 기자 sanghodi@hanmail.net
  • 승인 2022.08.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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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지 ‘코리안 쇼케이스’, 한국문화 체험관 ‘코리아 하우스’ 등 운영

지난 3일 영국 스코틀랜드 남동부에 위치한 에든버러에서 개막한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개최 중이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이정우/이하 문화원)은 오는 28일까지 에든버러 프린지에 연극, 인형극, 국악퓨전, 전통연희,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 작품들로 구성된 ‘코리안 쇼케이스’ 7개 작품을 선보인다.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왕 라미레즈 컴퍼니가 무대에 올랐다. 8월 한 달간 펼쳐지는 공연 횟수는 총 100회에 달한다. 

왕 라미레즈 컴퍼니 공연
K-팝 워킹 투어
코리아하우스 참가자
코리아하우스 한복 체험

3일부터 공연된 개막작 트렁크씨어터프로젝트 <메리, 크리스, 마쓰(Mary, Chris, Mars)>는 영어와 한국어 이중언어로 공연되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시종일관 객석의 웃음도 자아냈다. 

첼로 선율에 맞춰 판소리와 인형극으로 무대를 꾸민 주식회사 목성의 <판소리 인형극 수궁가>는 현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야외 거리극을 선보인 금설복합예술소의 <크락션(Klaxon)>은 페스티벌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국립현대무용단이 이경은 안무가와 제작한 <브레이킹(BreAking)>은 전석 매진 행진을 이어가며 명성을 실감하게 했다. 또한, 영국 최대 민영방송 ITV의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 ‘굿모닝 브리튼’에 출연하여, 현지 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댄스베이스 큐레이터 모락 데예스(Morag Deyes)는 “한국 현대무용계의 과감한 창작 정신, 뛰어난 테크닉, 무용수와 제작자 간 경계 없는 무한한 에너지에 감탄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졸업생 창작 작품 3편도 무대에 올랐다. 무용원 출신 TOB 그룹의 <Are You Guilty?>은 영국 가디언지 ‘2022 올해 꼭 봐야 할 50가지 공연’에 선정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음악제작소 위뮤(WeMu)의 <여섯거리(Six Stories)>는 한국 전통 무속장단과 선율을 응용한 독창적인 음악세계로 관객을 사로잡았고, 시작부터 별점 5개 만점을 받았다. 전통연희팀 버라이어티 이서는 사물놀이, 판소리, 판굿 등 재주 가득한 신명나는 판을 꾸몄다. 

쇼나 맥컬러(Shona McCullagh) 오클랜드 아트 페스티벌 예술감독은 버라이어티 이서의 공연 관람 직후 내년 페스티벌에 초청 의사를 밝혀 프린지에서의 공연 경험이 해외 진출의 교두보임을 실감하게 했다.

같은 기간 펼쳐지는 클래식, 오페라, 현대무용 위주의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도 국내 예술인들이 초청받았다. 7일 공연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공연에 스코틀랜드 대표 유력지 스코츠만은 별점 5개 만점을 주며 “강렬한 터치와 숨이 멎을 듯한 민첩함으로 가득 찬 조성진의 베토벤 ‘황제’ 협주곡은 잊지 못할 연주였다”라고 평했다. 

안무가 왕헌지(왕현정)의 왕 라미레즈 컴퍼니 <We Are Monchichi>는 19일부터 무대에 올랐다. 21일 에든버러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리셉션에서 차기 예술감독 니콜라 베네데티와 이정우 문화원장은 내년 페스티벌에 한국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하고, 공연 선정에 대해서도 곧 협의하기로 하였다.

문화원이 지난 8일 개최한 ‘한국의 밤’ 행사에는 프로듀서, 프로그래머, 극장 관계자 등 150명이 참석해 축제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2020년 골든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인 피비 월러-브리지(Phoebe Waller-Bridge)도 방문했다. 또한, 프린지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쇼나 맥카시(Shona McCarthy),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문화부 폴 번스(Paul Burns) 부국장, 브리티시 카운슬 스코틀랜드 책임자 돔 하스팅(Dom Hastings)도 자리했다.

문화원은 지난 5일부터 한국문화 체험관인 ‘코리아 하우스’를 운영, 현지에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다. 이달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한복, 공예, 한식 등의 전시와 전통놀이, 캘리그래피 등의 체험활동, 공연 영상 및 독립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 이번 체험관은 한국관광공사 런던지사 등 여러 기관과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학(SOAS)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현재 체험관에서 근무 중인 알레샤 씨는 "전 세계인이 모이는 축제 기간에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어 뜻깊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 한국문화에 대해 교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문화원은 K-팝 워킹투어를 기획, 축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에든버러에서 한국문화를 찾아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색다른 투어를 선보이는 사일런트 어드벤처스와 협력하여 진행되었다. 무선헤드폰의 K-팝에 맞춰 태극선을 들고 춤추는 참가자들의 모습에 현지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이정우 문화원장은 22일 “8월 한 달간 약 500만 명이 찾는 에든버러에 한국문화를 대대적으로 소개할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 예술가, 기획자 등 공연예술인들이 한 데 어우러지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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