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 정책조율·홍보 기능을 강화한 첫 제20대 대통령실 개편을 단행해 ‘정책조정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정책기획 수석비서관직’을 신설하고 이관섭(사진 왼쪽./사진: 한국무역협회 제공)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임명했다.
새 홍보수석비서관에는 국민의힘 김은혜(사진./사진: 통일경제뉴스DB) 전 의원이 발탁됐다. 기존 최영범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를 맡아 전반적인 국정홍보 업무를 측면 지원한다.
공석이었던 국가안보실 2차장에는 임종득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국방비서관이 임명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1일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일부 참모진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으로 대통령실은 기존의 2실(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정무·시민사회·사회·홍보) 체제에서 2실 6수석 체제로 개편됐다.
김 실장은 "지금 임기의 5%가 지났다. 이번 인사가 문책성은 아니다. 조금 더 생산성을 높이고 비서실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계속 바꿔 나가는 과정이다“라며 ”국정쇄신, 특히 비서실 쇄신은 5년간 계속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수시로 대통령실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관섭 신임 정책기획수석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2월부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맡아 왔다.
김 실장은 ”국정 전반에 대해 기획조정 능력 외에도 정무 감각을 갖고 계신 분으로 평가받는 분이다“라며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부처와 대통령실, 국민 간 소통과 이해를 보다 원활히 해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다“라고 평가했다.
이관섭 정책기획수석은 "나라의 큰 결정을 하거나 작은 결정을 할 때도 작은 생선을 구울 때처럼 신중한 자세로 정책들을 돌봐야겠다는 생각이다“라며 ”공정과 상식이 느껴지는, 국민통합을 할 수 있는 정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책기획수석이 신설되면서 기존의 정책조정기획관은 비서실장 직속 미래전략기획관으로 명칭이 바뀌고 앞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전념한다.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은 MBC 기자·앵커와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 등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올해 6월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지만 득표율 0.15%p 차이로 김동연 지사에게 패했다.
김대기 실장은 ”홍보 및 언론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분이다“라며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 당선인 대변인을 맡으면서 대통령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고, 앞으로 국정철학과 국정과제 운용에 있어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할 적임자다"라고 말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보다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바람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잘 전하는 가교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임종득 2차장은 "대내외적으로 안보 환경이 위중한 상황에서 2차장이란 중책을 맡게 돼 책임의 막중함을 느낀다"며 "앞으로 임무 수행을 잘하겠다.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쇄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민심의 요구를 받아들여 단행된 대통령실 개편을 환영한다”며 “오늘의 개편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끝이 아니라 본질적인 변화의 시작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반성 없는 마이웨이 인사 대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인적 쇄신으로 국민 요구에 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