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담대한 구상’ 거부..“윤석열 자체가 싫다. 검푸른 대양 말려 뽕밭 만들겠다는 것”
북한 ‘담대한 구상’ 거부..“윤석열 자체가 싫다. 검푸른 대양 말려 뽕밭 만들겠다는 것”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8.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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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유튜브 동영상 캡처
사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유튜브 동영상 캡처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이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 ‘담대한 구상’ 제안을 거부했다.

북한 김여정(사진)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19일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담대한 구상 제안에 대해 “(남측이)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가지고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 주지 않을 것이다”라며 “윤석열의 담대한 구상이라는 것은 검푸른 대양을 말려 뽕밭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다”라고 비판했다.

김여정 조선로동당 부부장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여 년 전 이명박 역도가 내들었다가 세인의 주목은커녕 동족 대결의 산물로 버림받은 '비핵·개방·3000'의 복사판에 불과하다”며 “'북이 비핵화 조치를 취한다면'이라는 가정부터가 잘못된 전제라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는 흥정할 것이 따로 있는 법, 우리의 국체인 핵을 경제협력과 같은 물건짝과 바꿔 보겠다는 발상이 윤석열의 푸르청청한 꿈이고 희망이고 구상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천진스럽고 아직은 어리기는 어리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며 “가장 역스러운 것은 우리더러 격에 맞지도 않고 주제넘게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무슨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과감하고 포괄적인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다는 황당무계한 말을 줄줄 읽어댄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경내에 아직도 ‘더러운 오물’(남측에서 살포된 대북전단)들을 계속 들여보내며 우리의 안전환경을 엄중히 침해하는 악한들이 북 주민들에 대한 식량공급과 의료지원 따위를 줴쳐대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민의 격렬한 증오와 분격을 더욱 무섭게 폭발시킬 뿐이다”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전쟁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 이가 다름 아닌 윤석열 그 위인이다"라며 현재 사전연습이 진행 중인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을 비판했다.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은 8월 22일∼9월 1일 시행된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며 살았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다“라며 ”정녕 대통령으로 당선시킬 인물이 저 윤 아무개밖에 없었는가? 가뜩이나 경제와 민생이 엉망진창이어서 어느 시각에 쫓겨날지도 모를 불안 속에 살겠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20대 대통령실은 19일 '김여정 담화(8/19) 관련 입장'을 발표해 ”북한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하면서 핵개발 의사를 지속 표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북한 스스로의 미래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재촉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한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북한이 자중하고 심사숙고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것일 뿐 아니라, 북한의 국제적 고립과 경제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결과를 자초할 뿐이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대한민국의 안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담대한 구상’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북한도 우리의 ‘담대한 구상’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북한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임을 하루속히 직시하고 상호주의에 맞는 신중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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