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11일 오후 11시까지 전국적으로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시연천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재선)이 자원봉사 현장에서 한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하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김성원 의원은 11일 사당동 일대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며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집권당 의원께서 이런 말을 말씀하셨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국민들을 도우러 갔다가 오히려 국민들에게 짐만 된 꼴이다. 있을 수 없는 망발이다. 국민의힘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수해 피해 복구와 지원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예윤해 부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정부와 여당에 자중하고 수해 복구·지원 대책에만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김성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저의 발언으로 상처 받은 수해민,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남은 시간 진심을 다해 수해복구 활동에 임하겠다. 또한 수해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깊이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김성원 의원에게 해당 발언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천재지변보다 무서운 것은 윤석열 정부의 안일함과 위기 불감증이다”라며 “국민은 위기대응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불안하고,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무능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금 시급한 것은 반지하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주거권과 안전대책이다”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호우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