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만 의원 “김순호 경찰국장, 노동계 단체와 동료들 정보 활용 '승승장구'"
이성만 의원 “김순호 경찰국장, 노동계 단체와 동료들 정보 활용 '승승장구'"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8.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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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채 후 대공수사 분야서 1998년까지 7회 포상”
행정안전부 경찰국 김순호 국장./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 경찰국 김순호 국장./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프락치 의혹이 제기된 행정안전부 경찰국 김순호(사진) 국장이 경찰 특채 후 대공수사 분야서 다수의 포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이성만 의원실 제공
사진: 이성만 의원실 제공

8일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인천 부평구갑, 행정안전위원회, 초선)이  확인한 김순호 경찰국장의 상훈 내역에 따르면 김순호 국장은 1990년 9월과 11월 ‘범인검거 유공’을 사유로 치안본부장상을 받는 등 1998년까지 ‘범인검거’와 ‘보안’을 이유로 7번 상훈을 받았다.

김순호 경찰국장은 지난 1989년 경찰에 특별채용된 이래 1998년까지 줄곧 ‘간첩 등 방첩사범 수사’를 맡은 대공, 보안 관련 부처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범인검거 유공’은 간첩 등 용공 혐의자들을 검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1980년대 말은 노태우 정부가 공안정국을 조성하며 학생운동, 노동운동 단체를 이적단체로 몰았던 시기다. 

따라서 당시 대공 수사부처에 특채된 김 국장의 ‘범인검거 유공’은 실제 간첩수사가 아닌, 그가 과거 몸담았던 단체 등에서 활동한 정보를 이용해 거둔 공적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김순호 국장이 1989년 상반기 ‘인천ㆍ부천 민주노동자회’(인노회) 사건’ 이후 1989년 8월 경장으로 특채된 뒤 1989년 10월에는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 회원들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성만 의원은 “김순호 경찰국장은 이런 상훈을 바탕으로 대공수사부처에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불과 10년 만에 경장에서 경감으로 진급에 성공했다”며 “이렇게 승승장구할 수 있는 배경엔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단체와 동료들의 정보를 활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순호 신임 경찰국장은 과거 노동운동 현장에서 활동하다 동료들을 밀고한 공로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거짓 보고서 초안을 작성한 홍승상 전 경감이 김 국장의 특채를 담당했고, 특채 뒤 4년 8개월 만에 경위로 승진한 것 역시 이례적으로 빠른 승진이라고 한다. 이 같은 의혹을 가진 인사가 과연 초대 경찰국장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이동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김순호 경찰국장에 대한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라며 “30년 전 군부독재의 음습한 공안 그림자가 민주주의와 인권의 수호자로 둔갑하는 위선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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