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낸시 펠로시와 40분 통화..“중국 의식한 거 아냐"
윤석열 대통령, 낸시 펠로시와 40분 통화..“중국 의식한 거 아냐"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8.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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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미중일 외교 입체적 협력관계 유지"

윤석열(사진 왼쪽./사진: 국민의힘 제공) 대통령과 방한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 국회 제공)이 40분간 통화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제20대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오후 2시 30분부터 40분간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있는 자택에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통화했다.

제20대 대통령실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후 방한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및 의회 대표단과 전화통화를 갖고 펠로시 의장의 방한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며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증진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으며, 한미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펠로시 의장과 미 의회 대표단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축으로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하고,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미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며 “윤 대통령은 ‘다음 번 방미 계기에 펠로시 의장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갖기를 기대한다’고 했으며, 이에 대해 펠로시 의장은 ‘추후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일행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Joint Security Area) 방문 일정을 언급하며 “이번 펠로시 일행의 방문이 한미 간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한미동맹에 대해 “워싱턴에서 최근 '추모의 벽' 제막식이 거행됐듯이 수십년에 걸쳐 수많은 희생으로 지켜온 평화와 번영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가꿔나갈 의무가 있다”며 “한미 간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가꿔 나가자”고 제안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은 서방 진영이 중국을 견제할 때 사용하는 관용구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이날 통화에서 중국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제20대 대통령실은 “2주 전 미측으로부터 윤 대통령 면담 의사 타진이 왔으나 지방 방문을 계획했던 윤 대통령의 휴가와 기간이 겹쳐 무산됐으며, 이날 통화는 오전 펠로시 의장 측에 의사를 타진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4일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면담 무산) 이후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계획을)을 포함해 미·중 간 현안이 발생했다. 우리가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은 중국을 의식해서가 아니다”라며 “중국과는 기존 자유무역협정 후속 논의와 한중 간 이어진 공급망 발전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다음주 화요일에 한중외교장관도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만 바라보고 우리가 반도체 공급망과 인도·태평양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중국과 미국, 일본 등과의 한반도 모든 외교 관계에서 우리의 전략과 목표에 따라 충분히 긴밀한 입체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권력 서열 3위 펠로시 하원의장이 서울에 오셨는데 서울 땅에 같이 계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안 만난다는 것은 얘기가 안 된다”며 “꼭 만나셔야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정 컨트롤타워를 바로 세우고 그간의 실정에 대한 뼈저린 반성 위에서 분명한 쇄신, 실질적 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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