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로 6.3%를 기록했다. 올 6월에 이어 두달 연속 6% 이상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은 전월 대비로 0.1% 하락하고 전년 동월 대비로 상승률이 올 6월 39.6%에서 올 7월 35.1%로 낮아졌지만 농축수산물과 공공요금 등의 가격 상승률이 높아져 올 7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국제 통화 기금)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달 연속 6% 이상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도 1998년 10월(7.2%), 11월(6.8%)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2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2년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100)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 올랐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4.5% 상승했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9%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6.9%,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이 중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17.3%,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로 배추는 72.7%, 오이는 73%, 상추는 63.1%, 파는 48.5%, 시금치는 70.6% 급등했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월 대비로 식료품·비주류음료(1.5%) 등은 올랐고 주택·수도·전기·연료 등은 변동이 없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모든 부문에서 올랐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9%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4% 올랐다. 특히 개인서비스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6%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 1998년 4월(6.6%)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기획재정부는 2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농축수산물 등 생활물가 안정화와 민생여건 개선을 위해 8월 추석 민생안정대책 등 추가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