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것)을 단행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정례회의 후 성명을 발표해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다”며 “2%대 물가 상승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으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달에도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75%p 올렸다.
따라서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5~1.75%에서 2.25~2.5%로 올랐다. 현재 한국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25%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해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다음 위원회 회의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다음 FOMC 회의는 오는 9월에 개최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 6월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로 9.1%다. 지난 1981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었던 전월(8.6%)보다도 높았다.
연준은 성명에서 "소비와 생산 지표가 둔화하긴 했지만 노동 시장은 강건하고 실업률은 낮다. 공급망 문제와 팬데믹의 영향,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에 따른 전방위 압박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인도적·경제적 차원에서 심대한 위기다.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번 미 연준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서 금일 새벽 국제금융시장이 금번 FOMC 결과를 무리없이 소화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다”라며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은 상시적으로 우리 경제 전반의 건전성을 점검·강화하고 글로벌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역량을 확충하는 한편,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혁신 노력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6.05p(1.37%) 오른 3만2197.59로 마감하는 등 이날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선 일제히 주요 지수들이 상승했다.
28일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9.74p(0.82%) 오른 2435.27을,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2원 내린 달러당 1296.1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