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림동 여경’ 사건에 대한 전체 영상을 공개했음에도 여전히 해당 여경의 대응을 두고 갑론을박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7일 ‘대림동 경찰관 폭행 사건 동영상 관련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주취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여성 경찰관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경찰이 공개한 2분 가량의 전체 영상에서 술에 취해 욕설을 퍼붓는 한 남성이 남성 경찰관의 뺨을 때렸다. 이 남성 경찰관이 뺨을 맞은 이후 해당 피의자를 제지하는 동안 여성 경찰관은 다른 1명의 제압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여성 경찰관이 밀리다 가까스로 피의자를 무릎으로 누르고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면서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다.
피의자가 발버둥을 치자 여성 경찰관은 주위 사람들에게 “남자분 한 명 나와주세요. 빨리빨리”라고 말한다. 이 가운데 한 남성 시민이 “(수갑) 채워요?”라고 묻자 여성경찰관이 "네"라고 말하는 게 들린다.
이와 관련 경찰은 “여성 경찰관이 혼자서 수갑을 채우기 버거워서 남성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순간 건너편에 있던 남성 교통경찰관 두 명이 왔고, 최종적으로는 여성 경찰관과 교통경찰 한 명이 합세해 함께 수갑을 채웠다”라고 설명했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술주정뱅이 따위를 제압 못해 쩔쩔매나" "어떻게 경찰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나요? 자격 미달 아닌가요?" "여경 믿고 범죄 맡길 수 있는 건지" "여경은 왜이렇게 많이 뽑나요? "불안해서 경찰 믿고 다닐 수나 있을지..."등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또 일반인이 경찰관 대신 수갑을 채우는 것이 정상인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날 장면에 대해 "경찰도 사람인데 그럴 수 있죠" "마녀사냥 그만합시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10시경 서울 구로구의 한 음식점 앞에서 술값 시비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을 하고 폭행을 한 혐의로 영상 속 중국인 동포 50대 남성과 40대 남성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