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도 횡령 대회 순위 진입...'유령회사' 차려 부품 빼돌려
현대제철도 횡령 대회 순위 진입...'유령회사' 차려 부품 빼돌려
  • 남궁현 선임기자 woolseyjr@naver.com
  • 승인 2022.07.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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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공장

 

금융권에 이어 철강업계에서도 수백억원대 사내 횡령 의혹이 불거졌다. 현대제철 직원들이 유령회사를 차려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것이다.

13일 현대제철과 재계 등에 따르면 회사 감사팀은 수개월 전부터 일부 직원들을 상대로 횡령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직장인 익명 게시판 서비스를 통해 알려졌다.

게시글에는 직원들이 짜고 유령회사를 설립한 뒤, 이 회사를 통해 조업용 부품인 와류 방지기의 단가를 부풀리거나 허위 발주를 내는 방식으로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내용이 담겼다.

횡령 규모가 100억원이라는 추정도 있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와류방지기는 보일러 드럼의 내부에 있는 강수관 입구에 설치하는 장치로, 일부 물의 흐름이 교란돼 본류와 반대 방향으로 소용돌이치는 와류 때문에 강수관 내에 기포가 흡입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작은 구멍을 뚫은 판 또는 관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감사가 진행되던 중에 사이트를 통해 외부로 알려진 것”이라며 “다만 아직 감사가 종료된 게 아니기 때문에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일부는 과장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의뢰 여부는 사 감사가 종료된 뒤 사안의 경중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의 이번 횡령 사건은 금융권에서 연이은 횡령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에서 발생했다.

실제 최근까지 우리은행에서 600억 원대 횡령이 발생한 데 이어 저축은행과 지역농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으로 확산되는 등 내부통제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이에 앞서 올해 초엔 국내 임플란트 1위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오스템임플란트에서 회삿돈 2,200억 원을 빼돌린 사태도 벌어졌다.

강동구청에서는 직원이 115억 원을 빼돌려 주식에 투자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재계 관계자는 “경기는 어려운데 금리는 오르면서 부동산 대출 등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고, 주식과 가상자산 등의 거품이 꺼지면서 금전적 압박을 받는 직원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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