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첫 전투기 KF-21 공개...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생산국 '우뚝'
국산 첫 전투기 KF-21 공개...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생산국 '우뚝'
  • 정연미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2.07.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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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께 첫 비행 계획...KF-X사업 선언후 21년4개월 만의 성과
2026년께 최초 양산 돌입…단군 이래 최대 방위력사업 성공 '주목'
일반에 첫 공개된 KF-21의 위용 @사천=사진공동취재단
일반에 첫 공개된 KF-21의 위용 @사천=사진공동취재단

최초의 국산 전투기인 KF-21(사진)이 지상에서 자력으로 주행하며 일반에 첫 공개됐다.

방위사업청과 KAI에 따르면 지난 6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계류장에서 KF-21 시제 1호기가 랜딩기어를 내린 채 지상에서 주행하는 '램프 택시'(지상활주) 장면을 연출했다.

KF-21은 지난해 4월 시제 1호기 외관이 공개됐는데 자체 동력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다. 6호기까지 만들어진 시제기는 4대가 단좌고 2대는 후방 조종석도 있는 복좌 형태다.

방위사업청과 KAI는 약 2주 뒤인 이달 말께 KF-21 초도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비행은 기본적인 성능만 시험하며 30∼40분가량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비행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8번째의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로 우뚝 선다.

현재 KAI 소속 2명과 공군 소속 2명 등 조종사 4명 중 1명이 첫 비행의 조종간을 잡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첫 비행 이후 2026년까지 약 2천여 소티(비행횟수) 시험비행을 예상하며 항공기 안전성을 초기 비행에서 확인한 뒤 고도·속도·기동을 순차적으로 확장하면서 최종적으로 비행 성능과 조종 특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시험비행과 아울러 내년 후반기 '잠정전투용적합', 2026년 '최종전투용적합' 판정을 획득하고 2028년까지는 추가 무장시험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잠정전투용적합 판정을 받으면 양산을 개시할 여건이 마련되므로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내년 전반기까지 사업타당성조사를 받은 뒤 계약을 진행해 2026년께 최초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KAI는 밝혔다.

'보라매'라 불리는 KF-21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으로 2001년 8월 김대중 대통령이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사업 타당성 분석, 탐색개발, 작전요구성능(ROC) 및 소요량 확정 등을 거쳐 방위사업청은 2015년 12월 KAI와 체계개발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1월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2015∼2026년 인도네시아와 함께 추진하는 체계개발(블록Ⅰ)에 8조1천억원, 2026∼2028년 한국 단독으로 추진하는 추가 무장시험(블록Ⅱ)에 7천억원 등 사업 규모 8조8천억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규모 방위력 증강 사업'으로 꼽힌다.

투자 대가로 시제기 등을 받아 갈 인도네시아는 아직 분담금을 연체 중이다. 분담금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시제기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게 한국 당국 입장이다.

KF-21은 폭 11.2m, 길이 16.9m, 높이 4.7m로 공대공은 독일산 AIM-2000과 영국산 미티어 미사일을 갖추며 공대지 무기는 GBU-12 등 미국제 외에 한화·LIG넥스원의 MK-82, KGGB는 물론 방사청이 개발하는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도 장착 예정이다.

KF-21 장착을 위해 장기 소요가 결정된 상태인 극초음속 미사일도 추후 개발 성공 시 공대지 무기로 장착될 수 있다.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해 한때 KF-X 사업 난항의 원인이 됐던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해 국산화율 89%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획득 및 추적장비(EO TGP), 통합 전자전 체계(EW Suite), 엔진, 보조동력장치(APU)에도 국내 기술진이 참가했다.

이달 말 초도비행이 성공하면 본계약 체결 기준으로 6년 7개월, KF-X 사업 선언 이후 21년 4개월 만에 날아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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