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의 황당한 요구에 민주당 '맨붕'
박지현의 황당한 요구에 민주당 '맨붕'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7.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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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 "당 대표 출마자격 미달에 특별한 예외 인정 요구 황당"
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오는 8월 28일에 있을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임을 밝히자 당내에서 황당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2일 MBC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오늘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말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해선 “저도 물론 책임이 있다”며 “제가 당대표가 돼 제가 말씀드렸던 박지현의 5대 혁신안을 이뤄내는 것이 끝까지 책임을 지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5대 혁신안의 주요 내용은 ▲청년 정치의 문호를 넓히고 정치교체 완수 ▲당내 성폭력 등 범죄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 확립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 한 공약 신속히 이행 ▲당원의 해당 행위와 언어폭력에 엄격히 대처 ▲양극화 해소, 기후위기, 국민연금, 인구소멸, 지방청년 일자리 해결 등에 필요한 입법 적극 추진 등이다.

하지만 박 전비대위원장은 오는 8월 선거일 기준으로 입당 6개월이 안돼 당 대표 자격이 안된다는 게 당내 인사들의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 소속인 김남국 의원(경기 안산시단원구을, 초선)은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대표 출마 요건도 안 되면서 출마를 결심하고, 오직 자신만을 위한 예외를 특별히 인정해 달라니 정말 너무 황당하다”며 “남한테는 엄정하게 원칙을 강조하고, 자신에게는 특별한 혜택을 요구하는 것으로 특권을 거부하며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는 ‘청년 정치’와도 거리가 멀다”며 박지현 전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남국 의원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게만 예외를 인정해 주는 것은 명백히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일이다”라며 “예외를 인정해 줘야 할 이유도 전혀 없다. 당원들과 2030 청년세대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하고, 원칙 없는 정당으로 낙인만 찍히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박지현 전 위원장은) 본인만 옳다는 식으로 무조건 우기고, 안 받아주면 ‘민주당 반성을 안 한다’, ‘혁신과 쇄신을 거부한다’는 식으로 민주당을 공격해서 자기는 언론에 띄우는 정치는 당장 그만두시길 바란다”며 “민주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전혀 없고, 오직 자기 정치와 자리만 탐하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도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박지현 전 위원장 출마에 대해 “현재 저희 당헌당규상 출마 자격이 없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비대위원들이 논의해 봐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규 제4호제10조제1항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의 피선거권은 권리당원에게 있다”고, 이 권리당원에 대해 제5항은 “당규 제2호제5조제1항의 권리당원을 말한다. 단,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규 제2호제5조제1항은 “권리행사 시행일로부터 6개월 이전까지 입당한 권리당원 중 권리행사 시행일 전 12개월 이내에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에게 공직 및 당직 선거를 위한 선거인 자격 및 추천을 위한 권리를 부여한다”고, 제2항은 “권리행사 시행일은 경선일과 선거일 등을 말하며 구체적인 권리행사 시행시점은 최고위원회 또는 최고위원회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14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지현 전 위원장은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의 당대표 출마 자격에 대해 “당규에 따라 처리해 주시면, 그 결과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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