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숭이두창 환자 첫 발견..감염병 위기경보 수준 ‘관심’→‘주의’ 
국내 원숭이두창 환자 첫 발견..감염병 위기경보 수준 ‘관심’→‘주의’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6.2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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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WHO(World Health Organization, 세계보건기구) 제공
사진: WHO(World Health Organization, 세계보건기구) 제공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은 22일 “원숭이두창 의사환자(병원체가 인체에 침입한 것으로 의심되나 감염병 환자로 확인되기 전 단계에 있는 사람) 2명의 진단검사 결과, 내국인 1인이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명은 6월 20일 입국한 외국인과 6월 21일 입국한 내국인이다. 진단검사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특이유전자를 증폭해 검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환자는 독일에서 21일 오후 4시경 귀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전 18일에 두통 증상을 시작으로, 입국 당시에는 미열(37℃),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을 보였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후 본인이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를 해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됐다.

현재 인천광역시의료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확인됨에 따라 22일 위기평가회의(의장: 김헌주 질병관리청 차장)를 개최해 위기상황을 분석·평가한 후 위기상황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을 의결했다.

이번 환자 발생으로 ‘감염병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방역당국은 위기경보단계 ‘주의’를 발령했고 현재의 대책반(반장: 임숙영 질병관리청 감염병위기대응국장)을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질병관리청장)로 격상해 다부처 협력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시·도 및 발생 시·도 내 모든 시·군·구는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운영토록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에 대해 하반기 검역관리지역을 지정하고, 원숭이두창이 빈발하는 국가들에 대해선 발열기준 강화 등을 통해 해외 유입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출입국자 대상 SMS(Short Message Service,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 전송 서비스) 문자 및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을 활용한 안내를 강화해, 입국자들의 건강상태질문서 자진신고율을 제고하고, 입국 후 잠복기간 내 의심증상 발생 시 1339로 신고할 것을 계속 독려할 예정이다.

원숭이두창 예방접종에 대해선 노출 후 발병 및 중증화 예방을 위해 환자 접촉자의 위험도를 고려해 희망자들에게 접종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며, 3세대 백신의 신속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 활용 가능한 치료제(시도포비어, 백시니아면역글로불린, 총 100명 분)를 의료기관에 필요 시 배포해 사용하도록 하고, 원숭이두창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마트(경구) 500명분은 7월 중 국내 도입한다.

의사환자에 대한 진단검사는 당분간 질병청에서 수행할 계획이나, 향후 국내 원숭이두창 발생 상황을 고려해 확산 등의 우려가 있는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대응을 위해 의료진 안내문을 배포했고 일선 의료기관의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진료 및 확진자 대응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영상을 배포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WHO 국제보건규칙(International Health Regulations, IHR)에 따라, 원숭이두창 확진 환자 발생 사실 및 조치사항 등에 대한 정보를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와 해당 확진자의 출국 국가인 독일에 22일 오후 통보했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선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들은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 달라. 의료진은 원숭이두창 의심환자를 진료 시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감시와 신고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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