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방선거 패배 위기감에 읍소 전략..“한번만 더 기회 달라”
민주, 지방선거 패배 위기감에 읍소 전략..“한번만 더 기회 달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5.2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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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24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오는 6월 1일 실시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패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위기감이 고조된 더불어민주당이 ‘읍소’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요즘 전국을 돌며 유세 현장을 다니고 있다. 시민들의 격려도 많았지만 ‘민주당이 왜 처절하게 반성하지 않느냐?’는 질책도 많았다. ‘왜 반성해야 하는 사람들이 다 나오냐?’고 아픈 소리도 들었다”며 “정말 면목이 없다. 정말 많이 잘못했다.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 염치없다. 그렇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저 박지현을, 믿어 달라. 여러분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 나가겠다. 반성하고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며 “자리에만 목숨 거는 정치를 버리고, 국민과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겠다. 청년에게 무엇을 해 주는 당이 아니라 청년이 권한을 갖고 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며 "지방의원·당직자·보좌진·원외지역위원회 위원장·대학생위원회·청년위원회를 대상으로 청년 정치인 육성·평가 시스템을 만들고, 당 밖에서도 지속적으로 유능한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현 공동 비대위원장은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겠다.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동료 정치인을 감싸지 않겠다”며 “민주당의 진짜 대의는 성범죄 피해자를 지키고, 기회를 빼앗긴 청년에게 다시 그 기회를 돌려주고, 성실하게 살아온 서민을 앞장서서 보호하는 것이다. 그게 바로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지현 위원장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

이어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이 되겠다. 평등법을 만들겠다는 약속, 15년째 지키지 않았다. 약속을 했으면 지키겠다”며 “맹목적인 지지에 갇히지 않겠다. 대중에게 집중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 바꾸겠다. 민주당을 팬덤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이 되겠다. 우리는 윗세대에게 민주주의 가치를 물려받았다.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물려줘야 한다”며 “코앞에 닥친 기후위기 대응, 민주당은 할 수 있다. 사회적 불평등 해소, 연금 개혁과 같은 다음 세대를 위한 당면과제 역시 더 이상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킨 정당이다. 이 전통을 이어가겠다. 다른 의견을 내부총질이라 비난하는 세력에 굴복해선 안 된다”며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는 민주당이 돼야 제대로 개혁하고 온전히 혁신할 수 있다. 민주주의에 가슴 뛰던 그 민주당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내로남불' 문제 등에 대한 자신의 비판과 관련한 당내 반발을 정면돌파할 것임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박지현 위원장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민주당 후보들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상식과 국민을 믿고 꿋꿋하게 전진하겠다”며 “저 박지현이 더 깊은 민주주의, 더 넓은 평등을 위해, 타오르는 불꽃이 되어 나아가겠다. 부디 도와 달라.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이 되겠다. 저희에게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반성과 쇄신의 약속이 가장 중요한 지방선거 전략임을 밝혔다.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심판하시더라도 씨앗은 남겨 달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도지사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지방선거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가 아니라 오만한 민주당, 기득권이 된 민주당에 대한 심판을 내리시려 한다. 국민 여러분이 옳다.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국민 여러분. 우리 민주당을 심판하시더라도 씨앗은 남겨 달라”고 말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저 김동연이 낮은 곳으로 들어가 민주당의 변화를 만들어 낼 씨앗이 되겠다. 그와 동시에 새 정부의 오만과 독주를 견제하는 버팀목이 되겠다”며 “우리 민주당에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회초리를 들고 꾸짖을지언정 외면하거나 포기하지는 말아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어느 당, 어느 후보의 정책이든 도민 삶에 도움이 된다면 저의 공약처럼 추진하겠다”며 “승자독식과 진영논리,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넘어 통합과 협치의 원칙에 따른 ‘경기도형 정치모델’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국민통합 정치교체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개최된 국민통합 정치교체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지방선거 이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헌법ㆍ정치관계법 개정 논의에 착수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영화’ 이슈도 전면에 내세워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원회 의장은 24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기ㆍ수도ㆍ의료ㆍ공항ㆍ철도 등 국민의 삶에 밀접한 시설에 대한 민영화를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 윤석열 정부가 민영화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도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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