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을 1억원 이상 보유한 ‘1957년~1971년생 금융 소비자’(이하 뉴시니어)들은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수익성보다 원금 보장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가 발표한 ‘뉴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에 따르면 뉴시니어가 노후를 위한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건(복수 응답)은 ‘원금 보장(55.7%)’ 및 ‘정기적 수익 발생(55.3%)’ 여부가 최우선이었다. 이는 높은 수익성(39.7%)을 고려한다는 응답보다 1.4배 높은 수준이었다.
은퇴 전후의 재정적 변화가 예상되는 시기인 만큼 현금화 인출 용이성(34.5%)도 중요하게 고려했다. 이들이 기대하는 금융상품의 수익률은 ‘5~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뉴시니어의 10명 중 9명은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온라인 쇼핑, 유튜브 시청, 키오스크 주문 등의 디지털 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금융거래 시 이용하는 채널(최근 6개월 기준) 역시 ‘뱅킹앱’이 83.3%로 가장 높았다. 인터넷뱅킹은 75.8%였다. 영업점은 49.3%다.
이들의 64%는 “최근 1년 내 새롭게 거래를 시작한 금융기관이 있다”고 응답했다. ‘토스’, ‘토스뱅크’, ‘카카오페이’와 같은 핀테크·빅테크 기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해당기관과 거래를 시작한 이유는 ‘앱 이용이 편리해서’라는 응답이 15.8%로 금융 수익이 우수해서(14.4%)라는 응답보다 더 높았고, 신규 서비스/기능이 마음에 들어서(9.1%)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이 기존 거래 방식에 고착되기보다 디지털 채널을 비롯한 새로운 금융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함을 보여주는 결과다.
하지만 이들의 78%는 “반드시 영업점을 방문해서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있다”고 응답했다.
‘상품 만기/해지’, ‘현금/수표 입출금’, ‘대출 상담/가입’ 등의 업무가 바로 그것이었다.
영업점은 디지털 채널보다 일상적 활용은 낮지만 뉴시니어에게 여전히 중요한 채널로 인식되고 있었다.
뉴시니어는 부족하지 않은 경제력을 갖췄음에도 가구 내 주 경제활동자의 퇴직 연령을 63세로 예상했다.
이후 5년 정도 추가 근로를 거쳐 최종적으로 68세에 은퇴할 것으로 계획했다. 이들에게 시니어(노인) 체감 계기를 물었을 때 ‘은퇴시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3.5%로 가장 높았다.
시니어(노인) 진입 시점은 은퇴 예상 연령과 비슷한 67세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윤선영 연구위원은 “뉴시니어가 디지털 금융의 전환에도 큰 거부감 없이 적응하고 경제적 혜택보다 채널 편리성 및 신규 서비스를 우선시하므로 향후 더 다양하고 적극적인 금융생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