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인 2020년 1월 검찰 직접수사 부서 축소 방침으로 폐지됐던 여의도 증권가의 저승사자가 돌아온다.
따라서 정ㆍ관계 로비 의혹이 제기됐지만 금융범죄로 일단락된 라임자산운용㈜ㆍ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 등의 재수사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동훈 신임 법무부 장관은 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해 “국민들께서 안심하며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 밤길 다니기 겁나는 사회, 조폭이 설치는 사회, 서민들이 피해를 당하고도 그냥 참고 넘어가기를 선택하는 사회가 돼선 안 된다”며 “그러기 위해 법무부가 모든 힘을 다해야 한다. 우선 당장, 서민을 울리는 경제범죄 실태에 대해 시급히 점검하고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오늘 즉시,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다시 출범시키는 것으로 그 첫발을 떼겠다. 서민 다중에게 피해를 주는 범법자들은 지은 죄에 맞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라며 “다시, 룰이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을 시장참여자들에게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동훈 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진짜 검찰개혁, 진짜 형사사법시스템 개혁은 사회적 강자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라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실력 있는 검ㆍ경이 견제와 균형의 시스템을 갖추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검찰의 일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며, 할 일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오직 범죄자뿐이다”라고 강조했다.
합수단은 지난 2014년 2월 약 40여 명의 검찰,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세청 등의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설치됐다. 주가조작 등의 금융범죄 수사를 전담하며 '여의도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동훈 장관은 부활된 합수단도 남부지검에 이전과 비슷한 규모로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