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이재명(사진) 전 경기도 도지사가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출마 선거구는 ‘인천광역시 계양구을’이다. 이 선거구는 송영길 전 당대표가 서울특별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직해 무주공산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보궐선거 전략공천을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을 차출해야 한다”며 “이 고문은 보궐선거에 나와야 하고 지방선거도 책임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전 지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임선대위원장도 맡는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지도부가 이 전 지사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 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대해 이 전 지사도 동의했다”며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출마 요청에 대해 이 전 지사가 이번 선거에 직접 출전해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그간의 소통 상황을 설명했고, 이에 모든 비대위원이 별도의 찬반 의견을 밝히는 절차 없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전 지사는 11일 열리는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다. 지난 3월 9일 실시된 대선에서 패배하고 두달 만에 정계에 복귀하는 것.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에 대해 “민주당이 굉장히 우세한 지역구다”라며 “(이재명 전 지사가) 출마를 한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결코 계양을도 녹록한 곳은 아니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며 “이 전 지사가 전체 선거판을 리드해야 하기 때문에, 계양을에서 원내 입성을 반드시 성공시키고 인천과 여타 지역에까지 그 효과가 미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6일 국회에서 개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장 수여식 및 당직자 회의’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께 약속드렸던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힘이 힘을 얻게 되면 어떤 비전을 실현시키고 어떤 지역발전 공약을 실현시킬지를 명징하게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