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과 국내 전기요금 등의 인상, 전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 등으로 올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에 육박했다. 13년전 금융위기가 있은 지 최고치다.
석유류 급등이 주요인이었으며, 5월엔 더 오를 수도 있을 전망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2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2년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2020=100)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 올랐다. 지난 2008년 10월(4.8%)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로 34.4% 급등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1.48%p 올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 전기료는 11%, 도시가스 요금은 2.9%, 상수도료는 4.1% 올랐다.
‘전기ㆍ가스ㆍ수도’ 가격은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 6.8% 상승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0.23%p 올렸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3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석유류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교착상태 장기화와 미국 원유재고 감소 영향 등으로 높은 유가 수준이 지속되면서 오름세(31.2→34.4%)가 지속됐다”며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전기·가스요금 인상 영향으로 상승폭(2.9→6.8%)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5.7%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 올랐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월 대비로 ‘기타상품 및 서비스’(-0.1%)를 빼고 다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모두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6.6% 올랐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