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8일부터 팜유 수출 제한…식용유 대란 오나
인도네시아 28일부터 팜유 수출 제한…식용유 대란 오나
  • 정연미기자 kotrin3@hanmail.net
  • 승인 2022.04.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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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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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오는 28일부터 팜유 수출을 무기한 금지하기로 함에 따라 전 세계에 식용유 대란이 올 지 우려되고 있다.

식용유와 과자 등의 원료인 팜유는 소비자 수요에 민감한 품목이라 이번 조치로 세계 식량 위기를 악화시키고 수백 개의 소비자 제품 가격이 연쇄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27(현지시간)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농림부는 이날 21개 지방정부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28일부터) 계획된 팜유 수출 금지 대상에서 팜유 원유(crude palm oil)는 제외될 것”이라며 “RBD 팜올레인이 금지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적었다.

‘정제·표백·탈취(RBD) 팜올레인’은 식용유의 주 원료로서 세계 각국의 해당 품목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수출 금지 품목에 팜유 원유나 RBD 팜유 등은 제외돼 나머지 품목들의 수출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최악의 글로벌 식용유 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RBD 팜유와 RBD 팜스테아린과 관련해선 별도의 언급이 없었다며 이들 품목이 수출 금지 영향을 받을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팜 열매를 압착해서 짜낸 팜유 원유를 정제·표백·탈취(Refined·Bleached·Deodrized)하면 RBD 팜유가 된다. 여기서 분획 공정을 한 번 더 거치면 고체 부분인 RBD 팜스테아린과 액체 부분인 RBD 팜올레인으로 분리된다.

앞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22일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 수출을 28일부터 추후 별도의 고지가 있을 때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수출에만 집중하다보니 내수시장에서 품귀현상이 발생, 자국내 식용유 가격이 급등해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는데 대한 조치다.

이에 따라 지난 며칠 동안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팜유 가격이 급등했다.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팜유 공급 물량의 약 60%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특히 위도도 대통령의 발표는 지난 6개월 동안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등 주요 식용유 가격이 가뭄·작황 부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50% 이상 치솟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가격 상승 압박을 가중시켰다.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팜유 가격은 장중 한때 전거래일 대비 7.0% 급등해 지난달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대 팜유 수입국 중 한 곳인 인도에선 지난 주말 동안 팜유 가격이 5% 가량 뛰었다.

하지만 27일 글로벌 식용유 대란 우려가 완화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다소 진정돼 이날 쿠알라룸푸르 거래소에서 팜유 7월물 가격은 2.1% 하락 마감했다.

그렇더라도 다른 품목의 수출 금지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경고가 나온다. 말레이시아 셀랑고르의 중개업체 펠린둥 베스타리의 대표는 “팜유 원유는 RBD 팜올레인의 원료이기 때문에 수출 금지 품목에 추가될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역시 이번 수출 금지 조치가 내수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단행된 만큼,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수출 금지 품목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당장은) RBD 팜올레인 수출을 금지할 계획이지만, (국내 공급이) 부족해지면 팜유 원유나 RBD 팜유 등 다른 품목들에도 추가적인 수출 금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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