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삼성전자 주가 하락, 기술혁신 한계 봉착?
[기자의눈] 삼성전자 주가 하락, 기술혁신 한계 봉착?
  • 백태윤 선임기자 pacific100@naver.com
  • 승인 2022.04.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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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의 정석을 들라면 누구나 당연히 ‘우량주에 장기투자하라’는 격언을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최고 기업인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가 투자손실을 봤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계속 맘 편하게 들고 있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초우량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지만 작년을 제외하면 실적은 사실 실망스러웠다. 

2018년도의 매출은 전년 대비 고작 1.75% 늘었었고 2019년도엔 5.5%나 매출이 줄었다. 언론이 그만큼 우호적이었기에 부정적인 면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매출의 감소는 결코 가볍게 볼 사항이 아니다. 2020년도에도 코로나19의 영향인지 매출은 2.8% 정도 밖에 증가하지 않았지만 작년에는 18% 이상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9년도에 크게 악화되었던 원가율도 2020년과 2021년도를 거치면서 계속 개선되고 있지만 순이익은 아직 2018년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 280조원과 40조원의 세후 이익 및 순이익률 14.3%를 어떻게 봐야 할까? 일단 두자리수의 매출액 증가율을 계속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경쟁사 애플도 2020년도엔 매출이 전년 대비 5.5% 증가로 부진하였으나 작년에는 33.3%나 증가하였으며 순이익률도 14% 초반의 삼성전자의 두 배에 가까운 25.9%를 기록하였다.

물론 애플이나 기타 세계 유수의 IT기업들의 앞길도 예측불허의 험로일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국내 라이벌인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반사이익을 애플에 뺏기고 있다. D램 사업을 제외하면 안정적인 경쟁력의 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초일류 경쟁기업들이 메타버스나 인공지능 같은 새로운 먹거리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그룹은 아직까지 문어발식 비주력사업의 정리에 적극적이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의 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을 살펴보자. 작년도 기준 주당순이익은 5,777원이며 주가수익률은 약 12배 정도이다. 장래 고성장이 기대되지 않는다면 10만전자(주가가 10만원을 넘어 가는 것)는 요원한 꿈이 될 수 있다. 한 때 매출 10조원 목표도 전혀 와 닿지 않았었지만 삼성전자의 매출이 300조원을 넘어 500조원과 1,000조원을 달성하기를 온 국민이 바라고 있다. 현재 기업의 시가 총액은 460조원으로 순자산가치 300조원과 연매출액 280조원을 상회하고 있으니 기술력에 대한 프리미엄은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390조원에 달하는 자산 규모에 비하면 활동성은 첨단기술기업의 위상에 비해 부진한 편이다.

삼성전자 주식을 산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의 주가 수준을 절대 싸다고 말 할 수도 없다. 기술주(技術株)는 고(高) PER에서 사서 저(低) PER에서 팔라는 투자 격언도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에 해당되는 말이다. 

지금의 삼성전자는 긴 고성장 끝에 상당히 성숙한 기업이 되었다. 즉 선발기업으로부터 뺐어 먹을 시장이 적어졌고 지금은 지키기에 바쁜 처지가 되었다는 말이다. 앞서 가는 기업일 수록 끊임없는 혁신만이 살 길이다. 당해 기업이 그런 모습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이기에 지금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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