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재반박 “장애인 지하철 시위 방식 비판이고 성역화는 안 돼”
이준석 재반박 “장애인 지하철 시위 방식 비판이고 성역화는 안 돼”
  • 이광효 기자 leekwhyo@naver.com
  • 승인 2022.03.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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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통일경제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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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사진) 당 대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시위에 대해 본인은 시위 방식을 비판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2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분들(장애인들)이 피켓 들고 시위하거나 탑승해서 단순히 이동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한 적이 없다”며 “이분들이 시위를 하는 방식은 지하철 출입문에 휠체어를 정지시킨다. 출입문이 닫히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시위를 한다. 예를 들어 (서울특별시의) 3ㆍ4호선은 서울의 강북 지역을 관통하는 서민들의 출퇴근 수단인데 30분씩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들이 아무리 타라고 말해도 타지 않고 그냥 (휠체어를) 출입문 가운데 세워 문을 닫지 못하게 하고 30분씩 가만히 계시면서 시위한다. 도대체 시위의 대상이 누구냐?”라며 “보통 권력자에 대한 시위를 하면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에게 각성을 촉구하거나 국회에 가서 국회의원들한테 각성을 촉구하는 것이 시위의 보통 방식인데 3ㆍ4호선 타고 출퇴근하는 서울 시민들이 왜 이렇게 투쟁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가 저의 이의 제기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한 말의 내용에 아무 문제가 없어 ‘어떻게 장애인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냐?’(고 말하는데 이것은) 성역화다”라며 “볼모 삼아서 시위하지 말라는 표현이 참 관용적인 표현인데 무슨 문제냐?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사회 담론을 저같이 다루게 하려면 그런 성역이나 용어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개최된 더불어민주당-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간담회에서 “장애인 차별이나 이동권 문제가 정치인이 책임을 다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인데 이것을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과 이동권을 보장해 달라는 장애인이 싸우도록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행동이다”라며 “헌법이 정한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와 정치권이 책임져야 할 문제를 오히려 차별받는 장애인에게 뒤집어씌운 것이다”라며 이준석 대표를 비판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위원회는 29일 경복궁역 내 회의실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 등과 면담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입장문을 발표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9일 오전 7시 반 인수위의 면담에서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투쟁을 멈출 것을 요청받았다"며 "이에 전장연은 3월 3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투쟁은 멈춘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3월 30∼4월 20일 경복궁역에서 ▲2023년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 ▲장애인 권리민생 법안에 대한 인수위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하는 삭발을 진행한다.

29일 면담에서 박 대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공당의 대표인데 (전장연에) 사과하시라고 전달하면 좋겠다”고, 임이자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는 “그 말씀 전달해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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