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사진)가 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우즈는 스포츠 분야에서 서른세 번째 메달 수상자가 됐다.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처음 수여하기 시작한 이 메달은 미국 의회 메달과 함께 미국 국민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의 훈장으로 꼽힌다.
미국 국가 안보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거나 분야별로 뚜렷한 업적을 남긴 미국인 또는 외국 정치인에게 대통령이 직접 수여한다.
골프 선수 출신으로는 2004년 아널드 파머, 2005년 잭 니클라우스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자유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PGA 투어 최초의 흑인 선수인 찰스 시포드에게 2014년 이 상을 수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우즈가 14년 만에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PGA 통산 81승, 메이저 15승을 올리자 “골프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믿을 수 없는 성공과 부활을 이뤄냈다”며 트위터를 통해 곧바로 메달 수여 의사를 밝혔다.
1996년 PGA 투어에 데뷔한 우즈는 이듬해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챔피언에 오르고, 2000년엔 20개 대회에 출전해 메이저 3승을 포함, 9승(승률 45%)을 쓸어담는 등 압도적 실력으로 세계 골프계를 평정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네 번의 허리 부상과 이혼, 성추문, 약물스캔들 등으로 바닥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9월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최고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마스터스까지 제패하며 드라마 같은 부활 스토리를 완성했다.
전선화 기자 kotrin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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